구성원간 안전정보 공유되고, 전 직원 안전활동 참여해야 사고예방 가능

지난 한 해 우리 국민은 항공, 철도, 산업현장 등 곳곳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들로 인해 큰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특히 그간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게 되어 상당한 실망감도 느껴야만 했다. 과거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 작년에도 그대로 재현이 된 것이다.

제자리걸음을 반복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달라져야 한다. 변해야 하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그리하여 2016년 올해만큼은 안전을 문화로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안전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온 국민이 꾸준히 안전지식을 배우고, 학습한 지식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효율적인 의사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원만한 의사소통이야 말로 안전문화를 널리 퍼트리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럼 안전문화의 확산과 정착을 위한 의사소통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첫째, 내가 일하는 현장에서 소통이 단절되지는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구성원들 간에 안전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고 이 지식을 공유하고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사업장에서 구성원들이 해야 할 안전업무는 매우 많다. 하지만 그 내용을 잘 아는 이는 드물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안전보다 생산을 중요시 여기는 문화가 현장에 뿌리 깊게 박혀 있어 안전에 대한 정보가 잘 흐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둘째, 안전 관련 내용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을 모든 구성원이 가져야 한다. 기업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은 구성원들이 작업을 하다가 안전에 관해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현장은 많지 않다. 그 결과 작업이 위험하고 안전조치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근로자들이 그저 지시에 따라 작업을 하는 경우가 여전히 비일비재하다.

셋째, 구성원들에게 안전에 관한 참여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여야 한다. 우리 현장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전 직원이 참여해야 한다. 사무직, 영업직이라고 해서 참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한 부정적인 행동과 제한적인 생각이 안전에 장애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안전은 각자의 근무환경에 따라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 있으며, 스스로 위험요인을 도출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안전은 동료가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님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넷째, 조직 내에서 안전에 대한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업장별로 현장의 조직과 직급도 다양하기 때문에 계층별로 안전에 대한 의사소통은 반드시 필요하다. 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의사소통의 부재다. 회의에 대한 전달과정을 예로 들면, 현장에서는 비정상 작업(수리, 점검, 보수 등)이 수시로 발생한다. 그런데 이에 대해 회의에서 나온 안전작업방법이 현장 구석구석까지 잘 전달이 되지 않으면 결국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다섯째, 구성원들의 의견이 실제로 경영방침에 반영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구성원들이 좋은 의견을 제시하여도 실제로 반영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의사소통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또 언급하고 있다. 이유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전분야에서도 역시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2016년 새해에는 우리사회 각 분야에서 소통의 문제가 잘 해결되어 안전한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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