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놀이기구 사고 지속 증가

보호구 착용 등 안전수칙 가르쳐야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과 여름은 어린이 안전사고가 급증하는 시기다. 실제 최근 3년간 어린이 안전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5월과 6월에 사고가 집중 발생했다.

어린이 안전사고 유형 중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등 바퀴 달린 놀이기구에 의한 안전사고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 3월까지 접수된 스케이드보드 관련 위해사례만 해도 총 133건에 달한다. 특히 2013년에는 전년대비 157.7%(67건) 증가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안전사고의 절반 이상은 만 13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이 상해를 입은 신체부위는 머리부위로 조사됐다. 사고 발생 장소는 인도 및 자전거도로와 공원·놀이터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스케이트보드와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등은 ‘위험성이 큰 움직이는 놀이기구’로 분류돼 이용 중에는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아이들의 가벼운 놀이쯤으로 취급되면서 보호구 착용 등에 대한 안전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부모들도 아이들이 귀찮아 한다는 이유 등으로 보호구 착용에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 결과 ▲보호구 미착용으로 인한 사고 ▲전문적인 교육 없이 혼자서 이용하다가 발생하는 사고 ▲지나친 과속으로 인한 사고 ▲주변 사물이나 사물을 인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 등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이런 사고 유형에서 보듯 어린이는 어른들에 비해 시야가 좁고 순발력과 위기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고를 당하기 쉽다. 따라서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관심을 갖고 안전한 놀이방법을 철저히 지도해야 한다.

우선 부모들은 자녀들이 바퀴 달린 놀이기구를 타기에 앞서 안전 기준에 맞는 안전모와 안전장비 착용의 중요성을 충분히 교육한 다음, 이를 반드시 착용토록 해야 한다. 또 바퀴 달린 놀이기구는 노면이 평탄하고 포장이 잘 된 곳에서 타도록 해야 한다. 특히 차량운행이 빈번한 도로나 주차장, 물기가 있는 곳, 내리막길 등에서는 절대 타지 못하게 해야 한다.

놀이시간대도 준수토록 해야 한다. 어린이는 어른들에 비해 시야가 좁고, 밤에 물체를 알아보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해가 진후에는 바퀴 달린 놀이기구를 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밤에 타는 경우에는 불빛에 반사되는 형광색 옷이나 야광 옷을 입혀야 한다.

바퀴 달린 놀이기구는 잘 타는 방법 보다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이 중요하다. 넘어질 때는 어깨나 엉덩이가 먼저 땅에 닿도록 습관을 들여서 사고 발생 시 머리 등 치명적인 부위를 다치는 경우를 예방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인라인 스케이트나 바퀴 달린 운동화 등 발에 착용하는 놀이기구는 어린이 발에 지나치게 크거나 작으면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잘 맞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각종 스포츠 놀이기구는 아이들의 건강과 신체 발달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잘못된 방법으로 이용하거나, 위험한 장소에서 탈 경우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또한 언제 어디서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 어린이의 특성을 감안해 어른들이 지속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은 어른들의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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