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는 입간판, 에어컨 실외기 접촉 삼가야

국민안전처가 여름 장마철에는 습기가 높고 신체 노출부위가 많아 감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2~2014년) 발생한 감전사고는 총 1745건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로 인해 10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사고 발생 건수는 8월이 2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7월(213건), 6월(159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즉, 감전사고 전체의 33.9%가 장마철(6~8월)에 발생한 것이다.

사고 형태별로는 충전부에 직접 접촉해 발생한 사고가 58.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아크에 의한 감전’과 ‘누전에 의한 감전’이 각각 27.4%, 11.1%를 차지했다.

여름 장마철에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물기가 많고 습도가 높아 쉽게 누전이 되는 등 감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땀으로 인해 인체 저항이 감소하고, 짧은 옷 등 간편한 복장을 착용하다 보니 신체의 노출부위가 많아지는 것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민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비가 오는 날에는 가로등이나 신호 등 뿐만 아니라 입간판, 에어컨 실외기 등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라며 “사업장에서는 ‘접지’, ‘누전차단기 설치’, ‘전기기기 정비 시 전원 차단’ 등 감전재해 예방 3대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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