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안전수칙으로 예방 가능…사용 전 먼지 제거 필수

 


매년 여름철 냉방기기에 의한 화재사고가 속출하고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최근 3년 동안 159건의 냉방기기 화재가 발생했으며, 누적 재산피해액만 12억9000만원에 달한다고 최근 밝혔다. 즉 에어컨, 선풍기 등에 의한 화재가 매년 6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냉방기기 화재의 주된 원인은 선풍기의 경우 모터 과열, 에어컨은 실외기의 전기합선과 모터의 열 축적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오후 10시께 경기 여주시 능서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집에 있던 하바신마비 장애인 A(49)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 근처에 있던 선풍기 주변에서 합선 열로 전선이 녹아 끊어진 단락흔이 식별된 것으로 미뤄 선풍기에서 시작된 불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냉방기기 주변에 있는 가연성 물질로 불이 난 사례도 있어 주변 정리도 중요하다. 일례로 2014년 10월 경기 광명시의 13층 상가건물에서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가 에어컨 실외기로 옮겨 붙어 1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장기간 보관한 후 사용하는 선풍기는 사전에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사용 중 모터 부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뜨겁게 느껴지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의 한 관계자는 “사용 전 먼지를 제거하고 주변에 가연물질을 보관하지 않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냉방기기 화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또 장시간 냉방기기를 사용할 때에는 잠깐 휴식을 갖고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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