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15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 결과 발표

축구, 검도 등의 생활체육 참여자 중 절반 이상은 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포츠안전교육과 안전수칙 인지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된 것으로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만33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기적 체육활동까지 포함한 생활체육 참여자 중 절반(57.3%) 이상이 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 경험률은 축구가 71.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격투기(66.7%), 검도(66.7%), 스노보드(64.6%), 농구(64.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축구는 부상경험률, 부상의 경중, 연간 부상횟수, 치료비, 3주 이상의 가료(치료)비율 등 5개 항목을 고려한 종목 간 상대적인 부상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축구를 포함한 자전거, 무도스포츠, 농구, 항공스포츠가 상대적으로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은 ‘적색 종목’으로 조사됐다. 참여율이 높으면서 사고 위험성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황색 종목’으로는 등산, 보디빌딩(헬스), 부상 가능성과 심각성이 적은 ‘녹색 종목’으로는 스케이팅, 배드민턴, 수영 등으로 조사됐다.

부상의 주원인은 무리한 동작이며 부상 유형은 미끄러져 넘어짐, 사람과 충돌, 시설과 충돌 등이었다.

이를 종목별로 살펴보면 보디빌딩(헬스)의 경우 바벨·덤벨(33.1%), 벤치프레스(25.4%) 등 중량이 큰 운동기구를 무리하게 이용하다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았다. 등산의 경우에는 10명 중 8명 이상이 하산 시 미끄러지는 등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축구(55.0%), 무도스포츠(37.5%), 농구(37.0%) 등 직접적인 부딪힘이 잦은 종목은 주로 사람과의 충돌로 인한 부상이 가장 많았다.

부상 부위는 발목(25.4%), 무릎(23.1%), 상반신(20.1%) 등의 순이었으며, 부상 종류는 염좌(51.7%), 통증(51.0%), 찰과상(21.6%) 등으로 조사됐다. 부상에 따른 1인 1건당 치료비용은 5만4700원 수준이었다.

부상을 입었던 적이 있는 경험자 10명 중 7명은 부상 후 스포츠 활동을 중지하거나 활동주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신체적 불편함이 53.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어 심리적 두려움(30.9%), 가족과 지인의 반대(12.0%) 등이었다.

한편 생활체육을 즐기는 사람의 절반(68.3%) 이상이 스포츠안전사고에 대비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그 필요성에 비해 스포츠안전교육 경험률(36.9%)은 매우 낮게 조사됐다. 또한 활동종목의 안전수칙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 역시 25.7%에 불과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스포츠안전 취약 그룹과 종목별 취약 요소, 체육시설의 취약점 등을 파악해 안전사고 예방정책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대상별, 종목별로 안전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생애주기별, 종목별 특성을 반영해 지도자 교육, 안전 캠페인 등을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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