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줄이기·퇴근 후 연락자제 등 ‘일·가정 양립’ 근무혁신안, 한 달간 집중홍보

고용노동부와 경제 5단체는 ‘일·가정 양립과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무혁신 10대 제안’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음달 18일까지 한 달간을 근무혁신 강조기간으로 지정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앞서 고용부를 비롯한 7개 정부부처와 경제 5단체는 지난 9월 ‘제3차 일·가정 양립 민관협의회’를 열고 ‘장시간 근무관행’, ‘일하는 방식’, ‘일하는 문화’ 등 세 분야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열 가지 제안을 공동으로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장시간 근무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불필요한 야근 줄이기 ▲퇴근 후 업무연락자제 ▲업무집중도 향상 등 3가지 제안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제안으로는 ▲유연한 근무 ▲똑똑한 회의 ▲명확한 업무지시 ▲똑똑한 보고 등 4가지 제안이 이뤄졌다. 일하는 문화의 변화를 위한 제안으로는 ▲건전한 회식문화 ▲연가사용 활성화 ▲관리자부터 실천하기 등 3가지가 제시됐다.

민관협의회는 일·가정 양립 고용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 변화가 중요한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부터 근무혁신 강조기간 운영, 근무혁신 실천 캠페인 실시, 근무혁신 실태조사 실시, 일가양득 컨퍼런스 개최 등의 활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근무혁신 강조기간(10월 17일∼11월 18일) 동안 정부와 경제단체는 10대 제안이 일터에서 확산될 수 있도록 온라인 페이지, 설명회, 간담회, 포럼 등에서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근무혁신 실천 캠페인은 근무혁신 응원 댓글, 실천서약 사진 등을 공유하는 대국민 참여 이벤트로 진행된다.

고용부는 기업 인사담당자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일하는 시간·방식·문화 등에 관한 실질적 수요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근무혁신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지원 제도를 안내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근무혁신 강조기간 마지막 주에는 ‘일가양득 컨퍼런스’를 개최해 일·가정 양립 우수 기업 감사패 수여, 근무혁신·유연근무 수기공모전 시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영돈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전일제 위주의 조직문화와 장시간 근로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꾸준히 노력하겠다”면서 “현장의 실천으로 근무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업과 근로자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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