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구 불량으로 내부연소 가스에 착화

추운 겨울에 본격적으로 접어듦에 따라 난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고 있어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3~2015년) 주거용 건물에서 발생한 발화기기별 화재현황을 살펴보면 계절용기기(냉방·난방)로 인해 총 2495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주방기기(491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계절용기기 중 보일러, 전기장판 등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1688건(67%)에 달했다.

화재가 발생한 난방기기의 종류를 살펴보면 가정용 보일러가 558건(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장판류(29%)’, ‘나무·목탄난로(23%)’, ‘전기히터·스토브(6%)’ 등의 순이었다.

올해(1~10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계절용기기 항목에 추가된 ‘화목보일러’가 166건(25%)으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 ‘가정용 보일러(23%)’, ‘전기장판·담요·방석류(19%)’, ‘나무·목탄난로(12%)’ 등의 순이었다.

발화기기별 화재발생 원인으로는 가정용 보일러의 경우 주로 배기구 불량으로 불완전 연소된 내부연소 가스에 착화, 전기장판의 경우 전선피복 상태불량으로 인한 누전, 장시간 사용으로 과열 등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화목보일러와 나무·목탄난로는 과열로 주변에 방치된 나무 등에 불이 붙거나 연통 안에 쌓인 재와 타르 등에 연통 주변의 가연물이 착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국민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당기기에 맞는 주의사항을 숙지하여 수시로 점검하고, 비상상황을 대비해 주변에 소화기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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