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만의 단기연체도 2~3등급 하락
지난 4일 금융감독원과 나이스평가정보(개인신용정보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카드대금을 연체한 소비자 중 절반가량의 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카드 값 연체자 101만8042명 중 53만1035명(52.2%)이 등급에 영향을 받았다.
금액별 연체에 따른 등급 복구기간을 살펴보면 30만원 미만의 소액인 경우 하락한 등급을 이전 등급으로 원상 복구하는 데에는 최소 1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90일 미만의 단기 연체에도 회복까지 통상 3년이 걸리고 30만원 이상의 대금을 90일 이상 장기 연체하면 최대 5년 동안 신용평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스평가정보의 한 관계자는 “카드대금 외에 국세·지방세 등의 세금체납 정보와 휴대폰 단말기 할부대금에 대한 연체도 신용평가에 반영된다”라고 밝혔다.
연체로 인해 신용등급에 하락 등의 불이익을 피하는 방법은 첫 번째로 상환능력을 벗어난 카드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다. 상환능력에 비해 과도한 채무는 가계운영이나 개인의 삶을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연체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돼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부주의로 인한 연체를 피하기 위해 카드대금이나 공공요금 등 주기적으로 납부하는 대금은 자동이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연체가 발생할 경우에는 가장 오래된 연체 건부터 상환해야 연체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체는 기간이 길수록 신용등급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연체정보는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돈을 빌리더라도 연체 없이 성실히 갚는 것이 신용등급을 올리는 첫 걸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