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경영자는 고용을 늘리고, 근로자는 안전하게 일하는 새해가 되길 소망


병신년(丙申年)을 뒤로하고 희망찬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국의 모든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현재의 정치·사회적 혼란 국면에서 가장 걱정되는 문제는 청년 일자리입니다. 우리 경제가 내수부족으로 장기형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 때문입니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나누어 주기 위해서는 임금피크제,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는 결코 노사가 대립해야 할 사안이 아니며, 오히려 공동의 이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개인의 의지와 능력이 반영되고, 그로 인해 나타난 성과에 따라 합당하게 보상하는 것이야 말로 고용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공정한 임금배분 방법입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과거 제조업 중심으로 집단화·획일화된 노동법제와 산업안전보건법제, 단체교섭 구조를 변화된 산업구조와 고용형태에 맞게 유연화, 개별화 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경총은 올해 근로조건 결정의 개별화, 산업안전 및 근로시간 법제의 선진화 등 미래지향적인 노동법제 마련을 위한 정책 활동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전국의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올해 2017년은 정유년, 붉은 닭띠 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붉은 닭을 봉황으로 여기며 복을 불러오는 동물로 믿었습니다. 새벽 닭 울음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듯, 새해는 경영자가 단 한 명의 청년이라도 더 고용하고, 근로자는 안전하게 일하며, 젊은이들이 꿈을 품고 이상을 펼치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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