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발표

서울 인구 감소한 반면 경기·세종·충남은 늘어나

국내 만 65세 이상 인구수가 만 15세 미만 인구를 추월하는 등 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행정자치부가 최근 발표한 ‘2016년 12월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서 나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69만62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152만9338명) 대비 0.32%(16만6878명) 늘어난 수치다.

이번 통계에서 눈에 띄는 점은 만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만 15세 미만의 인구비율을 추월했다는 점이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만 65세 이상 인구는 전년 동기(677만 5101명)보다 3.26%(22만551명) 증가한 699만5652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만 15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 인구는 줄어들어 2015년 706만1513명에서 2016년 2.06%(14만5366명) 감소한 691만6147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 어린이·청소년 등을 추월한 것은 행자부가 2008년 전자 시스템을 도입해 주민등록 통계를 관리한 이래 처음이다.

한편 전체 인구 중 연령별 분포는 40대(17%)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50대(15.3%), 30대(14.6%), 20대(13.1%), 10대(10.6%)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 이탈 증가…전입신고 사유로 ‘직업’이 가장 많아
이번 통계에는 전입신고에 따른 지역별 인구의 사회적 이동현황도 담겼다. 이 중 눈여겨 볼만한 것은 서울의 지속적인 인구 감소 추세다.

서울의 인구 감소 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인 9만1565명을 기록해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에 이어서는 부산(1만5248명), 전남(5082명), 전북(4920명), 대전(4405명) 등 9개 시·도 순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반면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기로, 총 19만4174명이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세종(3만2164명), 충남(1만9078명), 인천(1만725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구의 사회적 이동의 배경은 ▲직업(81만6706건, 33.3%) ▲가족(69만1881건, 28.2%) ▲주택(61만1548건, 24.9%) ▲교육(12만9693건, 5.3%) ▲주거환경(39만621명, 1.6%) ▲자연환경(33만697명, 1.4%) 등의 순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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