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도 60곳에 자동감지기 설치
자동감지·경보장치는 바닥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역주행 차량을 자동 감지해 경고음 및 엘이디(LED)형 진입금지 표지판 점등으로 차량 우회를 유도하는 장치다.
역주행은 차량이 반대 차로로 잘못 진입하는 것을 말하는데, 정면 충돌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가 매우 크다. 실제로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역주행 사고의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전체 교통사고보다 2.8배 가량 높다. 2011~2015년 전체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은 2.25, 역주행사고 치사율은 6.35를 기록한 바 있다.
역주행 발생건수는 특별·광역시도 797건(50%), 시도 457건(23.5%), 일반국도 339건(17.4%) 등이다. 치사율은 일반국도(15.3), 군도(8.9), 지방도(7.8), 특별·광역시도(3.4) 순으로 높았다. 일반국도의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특별·광역시도 등에 비해 통행 속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지난 2014~2015년에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59개소 중 사고 위험이 높은 11개소를 선정, 안전표지·노면표시 정비, 자동감지·경보장치를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그 결과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시설개선에 따른 역주행 사고예방 효과를 고려해 잔여구간 38개소와 지난해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22개소를 더해 모두 60개소의 시설개선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백현식 국토부 첨단도로안전과장은 “이번 시설개선을 통해 역주행 사고가 감소될 것”이라며 “교통사고 사망자 수 3000명대 진입을 위해 사고 요인을 면밀히 분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