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출산 줄고 사망은 늘어

통계청 ‘2016년 12월 인구동향’ 발표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통계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인구절벽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4.7% 감소한 2만72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망자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사망자 수는 2만54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00명(8.3%) 증가했다. 4분기 사망자 수는 7만23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200명(4.6%) 늘었다.

한편 혼인건수는 줄어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2월 기준 혼인 건수는 2만8400건으로 1년 전에 비해 4900건(-14.7%) 줄었다. 4분기 혼인 건수는 7만58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00건(-8.2%) 감소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979~1982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에코 세대들이 30대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30대 초반 인구 자체가 감소한데다, 이 세대의 혼인율도 낮은 수준이라 출생아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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