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 및 50인 미만 사업장 여전히 취약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이 사상 처음으로 0.4%대에 진입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율은 전년(0.50%)에 비해 0.01%p가 감소한 0.49%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산재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재해자수는 총 90,656명으로 전년보다 0.6%(527명) 증가했고 사망자는 1.8%(33명) 감소한 1,777명을 기록했다.

분야별로 보면 서비스업(2만9692명), 건설업(2만6570명), 제조업(2만6142명), 운수·창고·통신업(4114명), 광업(153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재해율이 감소한데 반해 건설업이 0.75%에서 0.84%로 증가한 것이다.

건설업의 경우 사망자 수는 가장 많은 554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1.2%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제조업 408명, 광업 364명, 서비스업 293명으로 뒤를 이었다.

규모별로는 5인미만이 2만9540명, 5인이상~49인이하가 4만4654명 등으로 전체 재해자의 81.8%(7만4194명)를 차지했다.

재해유형별 사망자수는 ▲진폐(368명) ▲떨어짐(366명) ▲뇌심질환(300명) ▲끼임(102명) ▲부딪힘(101명)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재해자수와 사망자수 모두 60세 이상 고령자층이 각각 2만2035명, 618명으로 크게 두드러졌다.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고용부는 산업재해의 약 80%를 차지하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중 고위험 사업장 14만600개소를 선별해 기술지도, 재정지원 등 재해예방을 위한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에도 건설물량 급증으로 건설재해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을 고려해 건설업 감독 비중을 33%에서 43%로 확대하는 등 건설재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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