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지자체 대상 2010 교통문화지수 발표

교통사고는 줄었지만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율은 올해 더욱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9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한 ‘2010 교통문화지수’를 발표했다.

교통문화지수란 △횡단보도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율 등의 운전행태 영역 △자동차 1만대 및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 등의 교통안전영역 △횡단보도 신호준수율의 보행행태영역 △인구 10만명당 노인·어린이 사망자수 등의 교통약자영역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률, 무단횡단률 등의 기타영역 등에 가중치를 둬서 수치화한 것이다.

올해 교통문화지수(76.48점)는 지난해(75.33점)에 비해 상승하여 문화수준이 비교적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역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교통안전 및 교통약자 영역에서는 교통사고 발생률, 사망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하는 등 교통안전도가 전체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운전행태 및 보행행태 영역에서는 전체 6개 조사 항목 중 방향지시등 점등률과 보행자 신호 준수율은 상승하였으나, 나머지 4개 항목(정지선 준수율, 신호 준수율, 안전띠 착용율,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은 지난해 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종합해보면 교통사고 발생률 등 교통안전도 면은 향상됐지만,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분석할 수 있어 법 준수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부천, 과천, 합천, 대구 동구 ‘교통문화 우수 지자체’

한편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 인구 30만명 이상 시(25개)에서는 경기도 부천시, 30만명 미만 시(50개)에서는 경기도 과천시, 군 단위(81개)에서는 경남 합천군, 구 단위(69개)에서는 대구 동구의 교통문화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 부천시와 과천시는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교통문화 수준이 가장 우수한 지자체로 선정됐다.

이들 지자체는 타 지역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률이 낮으며, 안전띠 착용률, 신호등 준수율이 높아 운전자의 운전행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 구미시(인구 30만명 이상 시), 경북 경주시(인구 30만명 미만 시), 전남 장흥군(군 단위), 부산광역시 강서구(구 단위)는 교통문화 수준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자체는 횡단보도 정지선준수율 및 신호준수율이 낮고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였으며, 노인·어린이 등 교통약자 사고 발생율도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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