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물 분실 보상기준 상향

앞으로 항공권 구입 후 항공사가 운송약관을 일방적으로 바꾸더라도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이면 적용받지 않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7개 국적 항공사들과의 합의를 통해 그동안 소비자에게 불리하고 항공사에 유리하게 적용돼 왔던 국내선 항공운송약관들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개정 사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항공권 구입 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바뀐 약관은 이미 항공권을 구입한 승객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예고 없이 운송약관을 변경하고, 항공권 구입 시기와 무관하게 여행 출발 당일 불리한 약관을 적용받을 수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항공사 책임으로 위탁 수하물이 분실되거나 파손될 경우, 일률적으로 ㎏당 2만원을 배상한도로 정해 놓았던 것을 국제기준(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 단위)에 맞게 조정했다. 여객 1인당 1131에스디알(SDR, 175만원 상당)로 한도를 높인 것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최근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승객 강제 하기(下機) 사건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았던 초과탑승 시의 강제하기와 관련해 하기 대상 선정 방법을 명확히 했다.

초과판매로 인해 좌석이 부족해 탑승이 안 되거나 비자발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려야 할 경우, 안전 운항에 필수적이지 않은 항공사 직원을 우선 내리도록 한 것이다.

이후에도 하기 대상이 필요한 경우엔 예약이 확약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로 탑승한 승객 중에서 대상자를 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유·소아를 동반한 가족이나, 장애인·임산부 등 교통약자는 하기 대상에서 제외토록 했다.

이와 함께 특별한 도움이나 휠체어 등 장비를 필요로 하는 장애인 승객이 사전에 필요한 서비스를 통보하면, 항공사는 정당한 사유 없이 편의제공을 거부할 수 없도록 했다. 이밖에도 개정된 항공보안법령을 반영, 탑승수속 시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승객에 대해서는 탑승을 거절할 수 있도록 하고, 기내 난동을 벌이는 승객을 내리게 하는 한편 고소도 가능하도록 했다.

개정된 항공운송약관은 각 항공사가 국토교통부에 신고하고, 승인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번 달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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