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서류 미흡, 안전시설 미비 등 297건 적발

사업장 맞춤형 컨설팅 지원

시화‧반월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안전관리가 매우 허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 내 30개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상반기 합동점검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012년 9월 발생한 구미 불산사고 이후 마련된 화학물질안전관리종합대책에 따라 관계기간 합동으로 진행됐다.

합동점검에서 점검반은 화학물질관리법, 소방‧위험물법, 산업안전보건법, 고압가스안전관리 법 등 안전관련 법령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또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비 및 사고대응 절차 등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점검 결과, 30개 사업장 중 83.3%에 해당하는 25개 사업장에서 297건의 법령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적발사항은 안전관리 서류 미흡이 163건(54.9%)로 가장 많았으며, 안전시설 미비 122건(41.1%), 교육 및 훈련 미실시 12건(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법령별로 살펴보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2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방‧위험물법 위반 75건,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17건 등으로 조사됐다.

시흥방재센터는 이들 위반 현장에 대해 287건의 행정처분과 함께 고발 9건, 과태료 부과 1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흥방재센터는 이번 합동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장별 맞춤형 안전관리 컨설팅을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화학사고 안심컨설팅’ 제도를 활용해 전문가를 파견, 화학사고 취약업체를 대상으로 시설진단 및 기술지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흥방재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점검이 화학물질 취급업체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라며 “앞으로는 적발 위주의 방식에서 탈피해 개선방안에 대한 지도 위주의 점검을 실시하여 업체의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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