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지하 맨홀에서 아파트에 연결된 상수도관 밸브 점검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숨졌다.

지난 4일 오전 10시18분께 경기 화성시 남양읍의 한 도로에 있는 깊이 3.6m, 폭 80㎝ 지하 맨홀에서 근로자 A(30)씨 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도로 위에 맨홀 뚜껑이 있는 것을 안전조치를 위해 근처에 갔다가 이들을 발견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된 A씨도 결국 숨졌다.

이들은 인근 아파트로 이어지는 상수도관 밸브 점검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시 근로자 한 명은 밖에, 한 명이 내부에서 작업하던 중 내부 근로자가 쓰러지자 이를 구하러 들어갔다가 두 명 모두 저산소증으로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숨진 지하 공간은 성인 남성 한명이 들어가기에도 좁았고 산소농도 측정 결과 10%대에 불과했다. 유독가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한편, 소속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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