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업안전협회 엄현택 회장 신년사

 

다사다난했던 경인년을 뒤로하고 어느덧 신묘년의 희망찬 태양이 솟아올랐습니다. 새해를 맞아 안전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는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역사에 있어 한 획을 그은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공식 발표되진 않았지만 10여년 동안 0.7%대에서 정체를 거듭하던 산업재해율이 0.6%대에 진입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상반기 갑작스런 산재 증가로 산업현장 전반에 어두움이 드리워졌지만 정부와 안전인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 결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지난해의 성과는 ‘사고성 재해감소를 위한 100일 집중계획’ 등 강경한 단기적 처방으로 이룩한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정부 또한 이를 인식하고 단기적인 대책을 벗어나 지난해 말 ‘안심일터 만들기 4대 전략’과 ‘제3차 산재예방 5개년 계획 플러스’ 등 중장기 산업안전보건대책을 연이어 발표한 바 있습니다. 바야흐로 ‘안전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중장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해 지속적인 산재감소 추세를 나타낼 수 있느냐의 여부는 우리들 손에 달려있습니다.

최근 산업안전 분야의 정책과 행정이 종전 정부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점차 옮겨가면서, 산업안전민간기관과 각 기업 안전관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즉 자율과 책임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 시대적 특성을 볼 때 산업안전민간기관과 각 기업의 안전관계자들이 산업재해예방 활동의 중심에서 끝없는 노력을 해야만 발전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우리 대한산업안전협회도 산업재해 예방은 물론 나아가 안전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일조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먼저 우리 협회는 자율안전관리체계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특성화된 안전관리 기법이나 평가시스템, 교육프로그램 등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콘텐츠를 적극 개발ㆍ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안전관계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는데도 앞장 설 것입니다. 지난해 1월 우리 협회는 ‘비전 2014’를 선포하면서 기술분야별 실습교육장인 안전테마파크의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제 그 첫 단계인 ‘유해·위험기계기구의 실습장’이 올해 상반기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실습장에 배치된 총 23종의 유해·위험기계기구는 산업현장의 안전관계자들이 안전장치의 작동원리와 구조 그리고 위험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활용될 것입니다. 기존의 시청각 교육과 이론교육에 집중되었던 교육체계를 탈피, 체험형 교육을 선보임에 따라 안전관계자들의 역량이 높아짐은 물론 국내 산업현장의 안전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전관계자 여러분, 이제 ‘안전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원년이 힘차게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이 발걸음이 무사히 목표지점에 다다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대한산업안전협회도 안전저널을 통해 산업현장 곳곳에 최신 안전정보와 위험사례를 전파하는 한편 지역사회 봉사활동 및 대국민 안전의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안전문화 확산에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민간기관의 선행과 산업현장 안전관계자들의 열정이 합쳐진다면 ‘무재해 대한민국’은 이제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입니다.

눈앞에 다가온 우리 모두의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는 실천을 보태주시길 당부 드리며, 신묘년 새해가 안전관계자 여러분과 그 가족 모두에게 행복이 가득한 해가 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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