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

자전거 사망사고를 당한 3명 중 2명 이상은 고령운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로 17명이 사망하고, 199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망자는 51세 이상(94.1%)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76.5%(13명)를 차지했다. 20세 이하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비하면 고령자의 사망사고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이다.

또한 이면도로보다는 편도 3차로 이상의 큰 도로에서 사고의 40% 이상이 발생했으며 절반 가까이는 버스, 화물차 등 대형차량에 충돌해 사망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고령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망비율이 높다고 분석 했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차’로 구분되지만 보행자라는 생각으로 인도를 주행하거나 보행신호 적색에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횡단하여 일어나는 사고가 빈번하다는 것의 경찰의 설명이다. 사고와 직결되는 역주행, 중앙선 침범 등 중요 법규 위반으로 인해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자전거 관련 사망사고 중 자전거 운전자 대다수(70.6%)가 거주지 부근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를 기준으로는 아침 시간인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법규 위반 시 사고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는 등 계도위주의 안전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사망사고와 직결되는 자전거 역주행, 도로횡단(중앙선 침범) 등 주요 교통 법규 위반 행위와 자동차전용도로 운행 등 위험운전에 대한 단속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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