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만인율·사망자수 모두 증가, 관련 대책 마련 시급

사망재해의 30.1%, 건설업에서 발생

넘어짐·떨어짐·끼임 등 재래형 재해 여전

 

(이미지 제공: 뉴시스)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망만인율과 사망자수가 모두 증가하는 등 중대재해와 관련된 지표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건설업 사망자는 전년 동기보다 13.7% 증가 하면서 관련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6월말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재해율은 0.24%로 기록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동일한 것이다. 근로자수가 약 56만여 명 늘어난 상황에서도 재해율이 증가 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세부적으로 상반기에는 4만3191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에 비해 59명 줄어든 것이다. 사고 재해자수는 3만8919명으로 1.7%(685명) 감소하고, 질병 재해자수는 4272명으로 17.2%(626명) 증가했다. 사망만인율과 사망자수가 증가한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상반기 사망 만인율은 0.54‱로 지난해 같은 기간 에 비해 0.03‱p 증가했다. 사고 사망만인율은 0.27‱로 0.01‱p 감소했고, 질병 사망만인율은 0.27‱로 0.04‱p 증가했다. 사망자수는 990명(사고 494명, 질병 49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8명(9.8%) 증가했다.

◇건설업 사망재해 심각한 수준

상반기 사망재해자 10명 가운데 3명(30.1%, 298명)은 건설업에서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13.7% 증가한 것이다. 특히 건설업 사망자 중 47.7%(142명)는 5~49인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즉, 소규모 건설현장의 재해예방을 위한 대책이 절실한 것이다. 업종별로 재해자는 기타의 사업(34.4%)과 제조업(28.9%), 건설업(27.6%)에서 빈발했다. 기타의 사업에서는 음식 및 숙박업 등 기타의 각종사업(5895명),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수 리업(2818명), 건물 등의 종합관리사업(1797명) 등의 순으로 재해가 빈발했다. 제조업의 세부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제품‧금속제품 등 제조업(2487명), 기계기구제조업(1900명), 화학제품제조업 (1087명)순으로 재해가 발생했다.

◇넘어짐 재해 가장 빈발

올해 상반기에도 넘어짐, 떨어짐, 끼임 등 재래형 재해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았다. 사고재해자 3만8919명 가운데 54.6%(넘어짐 8205명, 떨어짐 6824명, 끼임 6232명)가 이들 재해로 부상을 당했다. 사망재해의 경우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자가 194명(39.3%)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재해유형별로는 끼임(-396 명, -6%), 무리한 동작(-172명, -12%), 물체에 맞음(-152명, -4.6%) 등은 감소했고, 넘어짐(406명, 5.2%), 절단·베임· 찔림(15명, 0.4%)재해는 증가했다. 사망재해의 유형별로는 교통사고(-15명, -28.8%), 물체에 맞음(-15명, -37.5%), 깔림·뒤집힘(-10명, 23.8%)등 은 감소했고, 떨어짐(13명, 7.2%), 무너짐(7명, 35.0%)등의 재해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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