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사상자 230명ㆍ재산피해 145억원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가 2009년 대비로 1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0년 한해 동안 5,321건의 화재로 230명(사망 42명, 부상 188명)의 사상자와 14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로 화재건수는 15.8%(997건), 인명피해는 10.5%(27명), 재산피해는 6.9%(10억 6700만원)가 감소한 수치다.

화재발생원인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1.8%(2,222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요인 32.5%(1,729건), 방화 9.8%(524건) 순으로 발생했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담뱃불 43.2%(959건), 음식물조리 25%(555건), 불장난 8.5%(188건) 순이었다. ‘담뱃불’은 덜 꺼진 상태로 휴지통에 버리는 등 안전의식 부족으로 나타났고, ‘음식물조리’는 가스렌지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자리를 비워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밖에 요인인 전기화재의 경우 대부분 노후된 전기배선과 과부하사용으로 발생했으며, ‘방화’는 사회적 불만에 의한 단순 우발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화재발생 장소는 주거시설 32% (1,704건), 차량 11.3%(603건), 음식점 11.3%(599건), 업무시설 6.7%(357건) 순이었다. 인명피해의 53.9%(124명), 사망자의 76.2%(32명)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화재건수와 인명피해, 재산피해가 현저히 줄어든 것에 대해 서울소방재난본부는 그동안 추진해 온 ‘화재와의 전쟁’ 등 화재예방대책이 실효성을 거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동안 인명피해가 많았던 주거용비닐하우스, 쪽방, 불량주택 등 화재취약대상에서 단 1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보급 등 저소득층을 위한 소방안전대책이 큰 효과를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한 관계자는 “시민안전이 최상의 복지”라며 “앞으로도 화재의 원천적인 피해 방지와 시민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소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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