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이 없거나 신호통제성이 낮은 교차로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서 교통사고가 절반 이상 줄고 통행시간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2015년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이 완료된 88곳을 대상으로 개선 전·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교차로의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56.8%, 교통사고 건수는 50.5% 줄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교통사고 사상자수가 줄었다. 사업시행 전인 2014년에는 139명(사망2명·부상137명)이었으나, 시행 후 2016년에는 60명(부상)으로 56.8% 감소했다. 특히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건수는 설치 전 91건에서 설치 후 45건으로 50.5% 줄어 교통사고 감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행 시간도 감소했다. 2015년에 완료된 7곳에 대해 분석한 결과, 설치 전 교차로 평균 통행시간은 24.9초였으나 설치 후는 21초로 15.7%(3.9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전체 교통사고의 절반 가까이 교차로에서 발생한 현실을 감안해 올해에도 14개소를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회전교차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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