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고장
옥내소화전 앞에 물건 적치
2018년 국가안전대진단 추진상황 중간점검 결과 발표

제천, 밀양 등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지만, 일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여전히 안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일 김부겸 장관 주재로 ‘2018년 국가안전대진단 추진상황 중간보고회’를 열고 중앙행정기관과 자치단체의 국가안전대진단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6일까지 1개월 동안 건축물과 시설물 등 총 11만5206곳에 대한 점검이 완료됐다. 특히 중소형병원과 전통시장, 화재취약시설 등 위험시설에 대한 민관합동 점검은 점검대상 6만3570곳 중 3만2763곳을 점검해 계획 대비 51.5%의 진도율을 보였다.

국가안전대진단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중간 점검 결과는 내용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점검 결과, 일부 시설에서 안전관리 미흡한 사항이 지적된 것이다. 중소형 병원과 목욕탕, 영화관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고장난 스프링클러를 방치했고, 불량 소화기를 버젓이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피난 계단과 복도에 물건을 적치해 비상상황 발생 시 대피하는 것이 불가능한 곳도 적발됐다.

점검대상별 지적사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동주택-방화문 고장, 대피로 적치물 비치 ▲중소형 병원-스크링클러 고장, 피난 유도 등 불량 및 미설치, 화재감지기·수신기·옥내소화전 앞 물건 적치 ▲목욕시설-소화기 불량, 비상벨 고장 ▲산후조리원-방화셔터 작동 불량, 누전 차단기 미설치 ▲전통시장-자동 화재 탐지기 미설치, 전선 관리상태 불량 ▲영화관.공연장-비상대비 매뉴얼 미비 등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실효성 있는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기 위해 안전점검을 보다 꼼꼼하게 실시하고 문제점이 발견된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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