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서의 추락사고가 심각한 수준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10년 건설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건설업종에서 발생한 재해자수는 2009년(20,998명)보다 1,504명이 증가한 22,502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수는 2009년(606명)과 비교해 32명 감소한 574명으로 조사됐다. 종합해보면 작년 한 해 동안 건설현장에서 매일 61명이 다치고, 이틀에 3명씩 사망한 셈이다.

 건설현장 사고를 발생형태별로 살펴보면 추락(7,321명), 전도(4,014명), 낙하·비래(2,744명), 기타(2,640명), 충돌(2,150명), 협착(1,979명), 뇌심혈관질환 등 업무상질병(543명), 붕괴·도괴(516명), 교통사고(228명), 감전(207), 화재·폭발(160명) 등의 순으로 재해자가 많이 발생했다. 추락사고(32.5%)의 발생비율이 매우 높았던 가운데, 추락과 전도(17.8%), 낙하·비래(12.2%)에서만 2/3 가량의 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재해는 추락(283명)이 과반에 가까운 49.3%를 차지한 가운데 붕괴·도괴(50명), 뇌심혈관질환 등 업무상질병(44명), 기타(42명), 낙하·비래(29명), 교통사고(26명), 충돌(25명), 협착(24명), 전도(21명), 감전(20명), 화재·폭발(1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해보면 지난해에도 추락사고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크게 높았던 가운데, 재해자의 경우 전도와 낙하ㆍ비래사고, 사망자의 경우 붕괴ㆍ도괴 및 업무상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았다고 분석할 수 있다. 올해 이들 재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 한해 건설현장의 재해율은 ‘0.67%’로 기록됐다. 지난 2007년부터 0.65% 내외에서 정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지난해 역시 이러한 흐름을 끊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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