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내달 2일께 제주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40㎞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를 형성하던 구름이 태풍으로 성장, 제7호 태풍 쁘라삐룬으로 발전했다.

태풍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해상을 통과하며 시간당 7㎞ 속도로 제주도를 향해 서서히 북서진하고 있다.

세력은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18m/s, 강풍반경 150㎞의 약한 소형급 태풍이다. 그러나 태풍은 이틀 뒤인 7월1일에는 최대풍속 29m/s의 강도 중급 태풍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쁘라삐룬가 계속 북상해 7월1일 오후 9시에는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41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은 7월2일 오후께 제주도를 통과해 이날 오후 9시께 충남 서산 남쪽 부근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장마전선과 태풍이 몰고온 수증기까지 더해진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주말동안 제주 산지에는 15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태풍 쁘라삐룬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며 “태풍의 진로가 제주도 서쪽 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쁘라삐룬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