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 안전, 後 생산’ 방침으로 재발방지대책 수립
안전보건관리책임자 CEO로 격상하며 책임 강화

근로자 사망사고로 인해 생산을 중단했던 제주삼다수가 시정명령을 완료하고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다. 또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최고경영자로 지정하는 등 빈틈없는 사업장 안전 관리를 위한 조치를 다방면으로 마련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광주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원센터로부터 제주삼다수 공장 가동정지 부분 해제를 통보받아 생산설비 재가동에 들어간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10월 20일 제주시 삼다수 생산공장 페트(PET) 제병기 생산 시설에서 사망재해가 발생한 후, 광주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전면 작업중지명령을 받아 공장가동을 중지한 바 있다.

제주근로개선지원센터는 삼다수 공장사고 이후 사업장 감독을 실시하고 총 114건의 시정명령과 안전보건개선 계획수립을 명령했다. 공장 재가동은 광주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원센터의 감독을 통해 내려졌던 시정명령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에 재가동 되는 생산라인은 전체 5개 라인 중 L3∼L5 생산라인이다. L3∼L5 생산라인의 경우 페트병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이기 때문에 페트병 용기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반면 L1 생산라인과 이번 사고와 연관돼있는 제병기(페트병 생산설비)는 철거된다. L2 생산라인은 잠정 중단된다.

 

◇회사경영의 최우선 가치는 ‘더 안전한 현장’
공사는 공장 재가동과 더불어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기존 임원급에서 최고경영자(CEO)로 격상시켜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전환경관리 담당부서도 CEO 직속조직으로 격상시킨다.

또 제병기 및 일부 생산라인 철거 등의 내용이 담긴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했다. 대책에는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24시간 상주 안전관리자 배치 ▲공장 내·외부 CCTV 설치 ▲4조 3교대 근무체계 확립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공사는 이와 함께 안전과 보건을 회사경영의 최우선의 가치로 세웠다. 산업안전보건 경영방침을 개정해 ▲선(先) 안전, 후(後) 생산 원칙 확립 ▲무재해 사업장 환경 조성 ▲선진 산업안전문화 정착 등 세 가지 방침을 설정하기도 했다. 특히 2019년 전사 경영방침과 목표로 ‘더 안전한 현장’을 최우선 순위로 선정해 기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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