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착용률은 4.6%에 불과

소아‧청소년 교통사고 환자 3명 중 1명은 자전거 사고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6년간(2012~17년)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현황 및 손상 발생 요인을 조사한 결과 자전거 사고 환자 수는 4만6635명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환자(27만828명) 중 17.2%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교통사고 중 자전거 사고 발생률은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두드러졌다. 이 연령대 전체 교통사고 환자(5만5551명) 가운데 자전거 사고 환자는 36.2%(2만117명)로 12.3%(21만5277명 중 2만6518명)인 성인보다 3배 높았다. 10~14세의 자전거 사고율이 15.9%로 가장 높았고 5~9세 12.9%, 15~19세 11.6% 순이었다.

손상 부위는 외상성 머리손상이 절반 가까이(46.6%) 차지했으며 상지(21.9%), 하지(15.7%)순이었는데 사고 발생 당시 헬멧을 확실히 착용하고 있었던 경우는 4.6%에 그쳤다. 70.3%가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고 25.1%는 미상이었다.

소아·청소년 자전거 사고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3월 들어 늘기 시작(2월 1.9%→3월 5.8%)해 4월 8.8%, 5월 14.5%, 6월 15.6%까지 높아진다. 주중(11.0~12.7%)보다는 토요일(21.5%)과 일요일(21.4%), 오전(1.0~6.7%)보다는 오후(오후 3~5시 30.9%, 오후 6~8시 27.2%)에 자전거 사고가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손상 발생 시 활동 현황을 보면 여가활동(53.1%)과 일상생활(38.2%)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며, 발생장소로는 주로 일반도로(44.5%)가 많았으며 골목길도 높은 비중(28.7%)을 차지했다.

이러한 자전거 사고를 예방하려면 헬멧 착용, 음주 후 탑승 금지, 도로상 우측통행 및 차량과 같은 방향 직선 주행, 이어폰·휴대전화 사용 금지, 전조등·반사등 사용, 보행자 주의 유도, 내리막 가속 금지, 브레이크 점검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한 자전거 타기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안전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릴 때부터 안전한 자전거 운행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평소 학교와 가정에서 꾸준히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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