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산불, 황사, 대설 및 해빙기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3월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산불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478건이 발생하여 1,161ha의 피해를 입었는데, 전체 피해면적의 91%(1,053ha)가 봄철(3~5월)에 집중 발생(296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에 120건(25%)이 발생하여 184㏊(16%)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 43%, 논·밭두렁 소각 17%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입산자가 화기를 소지하지 않고, 농민들이 불법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지 않는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10년간 전국 황사 관측일수는 연평균 9.8일로 나타난 가운데, 이중 77%(7.5일)가 봄철(3~5월)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3월에 가장 높은 비율인 39%(3.8일)가 발생했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황사피해 방지를 위한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조 체계가 강화돼야 하며, 시기별·장소별로 황사대비 국민행동요령을 홍보하는 등 황사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10년간 겨울철 대설피해 발생건수는 매월 비슷하지만 재산피해는 3월에 가장 크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3월 4~5일에는 영남, 제주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려 6,73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때에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량 11,000여대가 37시간 동안 고립되기도 했다.

특히 올 겨울은 북극진동 등 기상이변으로 세계각지에서 대설 및 한파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강설시 시설물 안전조치와 신속한 제설작업, 취약구간 교통통제 등에 정부와 현장관계자 모두가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시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해빙기 사고다. 해빙기인 2~4월은 겨울동안 동결된 지반이 융해되면서 붕괴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최근 6년간 이 기간에 94건의 지반침하, 흙막이벽 붕괴, 절개지 유실, 구조물 붕괴 등의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18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하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올 겨울은 기록적인 한파로 동결심도가 깊어져 사고발생 위험이 더욱 높으므로, 대형공사장, 급경사지 등 재난취약시설·지역에 대한 일제점검과 위험요소 재난전조정보 관리 등의 특별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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