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의 위험요소
가스보일러의 위험요소
  • 승인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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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ty Column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안전학과 교수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2018년 12월 18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현장체험학습을 나왔던 고교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소방당국의 조사에 의하면 일산화탄소 중독이 이 사고의 원인이었다. 2층 발코니의 끝 쪽 보일러실에 설치된 LP가스보일러의 연통이 분리되어 보일러에서 나온 연소가스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부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사고 직후 펜션 내부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150∼159ppm로, 허용농도인 50ppm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가스보일러는 많은 가정과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생활필수품인 만큼 사용 시 어떤 위험이 존재하는지 알아보고 그 대책을 짚어봤다.

일산화탄소의 위험성
일반적으로 실내 화재 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일산화탄소 중독이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무미의 환원성이 강한 가스로서 상온에서 염소와 작용하여 유독가스인 포스겐을 생성하기도 하며, 인체 내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산소의 운반기능을 약화시켜 질식하게 만든다. 일산화탄소가 공기 중에 200ppm이 누출되었을 때는 2~3시간 내에 가벼운 두통을 유발하지만 800ppm이 누출되면 45분 경과 후 두통, 매스꺼움, 구토 등을 유발하며 2시간 내에 실신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시중에 일산화탄소 누출여부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경보기가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LPG 또는 LNG를 감지하는 가스누설경보기와 혼동하여 잘못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선진국인 미국의 대부분 가정이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여 위험에 대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펜션 사고가 가정이나 현장에서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제품검사 및 형식승인을 받은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꼭 설치하여야 한다.

이산화탄소의 위험성
이산화탄소는 연소가스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가스 그 자체의 독성은 거의 없으나 다량이 존재할 경우 사람의 호흡속도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하여 혼합된 유해가스의 흡입을 증가시켜 위험을 가중시킨다. 공기 중에 40,000ppm 누출 시 머리에 압박감이 느껴지고 80,000ppm이 누출되었을 때는 호흡이 곤란해지며, 100,000ppm 누출 시 2~3분 안에 의식을 상실하게 된다. 특히 이산화탄소는 증기비중이 1.5 정도로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바닥에 체류되어 수면을 취하고 있는 사람에게 더 위험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일러본체와 연통부분은 밴드로 고정하고 볼트 등으로 단단히 체결한 다음 내열실리콘으로 감싸서 보일러에서 배출된 연소가스가 건물외부로 배출될 수 있도록 완전한 시공 및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LPG 또는 LNG의 위험성
LPG(Liquefied Petroleum Gas)는 석유계탄화수소 가스 중 쉽게 액화되는 탄화수소의 일종으로, 상온에서 기체이지만 비점이 낮으며, 냉각에 의해 쉽게 액화되고, 상온에서 그리 높지 않은 압력으로 압축하면 액화시킬 수 있는 무색·투명한 액체 연료로써 프로판과 부탄이 주성분이다. 공기보다 무거우며, 누설 시 낮은 곳에 체류하여 공기 중에서 쉽게 연소하고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LNG(Liquefied Natural Gas)는 대량 수송과 저장을 위해 천연가스를 영하 162℃로 냉각시켜 부피를 1/600로 액화시킨 무색·투명한 액체 연료로써 메탄이 주성분이다. 공기보다 가벼워 쉽게 대기 중으로 확산된다. 5-15vol.%로 공기와 혼합될 경우에만 연소가 가능하므로 비교적 화재발생의 위험은 낮은 편이다. 또한 발화점이 높아서 다른 에너지에 비해 위험성이 적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화기에 의한 인화폭발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누설이 안 되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러한 LPG 또는 LNG의 누출을 사전에 인지하기 위해 우리 가정 또는 직장에 가스누설경보기가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설치되어 있지 않을 경우 효과적으로 가연성가스의 누설을 감지할 수 있도록 탐지부는 LPG인 경우 바닥에서 30cm이내, LNG인 경우 천장에서 30cm이내에 설치하도록 한다. 간혹 LPG를 LNG로 바꾸면서 가스누설경보기는 LNG용으로 교체는 했지만 탐지부의 위치는 그대로 두어 가스누설경보기가 작동불능의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우리가 사고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안전에 관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면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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