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내화건축자재 세미나' 개최


 


알루미늄 복합패널 등 가연성이 높은 외벽 마감재가 사용된 고층 건축물에 대한 효과적인 화재진압방법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내화건축자재협회는 지난달 25일 일산 KINTEX에서 ‘2011 내화건축자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선 일본 동경대 사구하라 신이치 교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흥열 연구위원, 소방방재청 김효범 화재감식주임 등 저명한 국내·외 화재 전문가들이 ‘건축물의 화재안전과 내화건축자재’라는 주제를 두고 발표에 나섰다.

각 전문가들의 발표 모두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그중에서도 소방방재청 김효범 화재감식주임이 최근 이슈화된 고층 건축물 화재를 다루면서 더욱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발표에서 김 주임은 부산 해운대 우신골든스위트 화재사고 등 최근 발생했던 고층 건축물 화재사고를 사례로 제시하면서 현재 쓰이고 있는 건축자재 및 고층 건물 화재진압방법에 대한 문제점과 각각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김 주임은 이들 사안을 크게 화재예방상, 진압활동상, 인명구조상 등 3가지 부분으로 나눠 분석했다.

먼저 화재예방상에서 김 주임은 폴리에틸렌 성분의 외장재가 화재시 화재확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초고층 건축물의 경우 자동소화설비가 작동하지 않을 시 대형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음도 경고했다.

이에 대한 개선안으로 김 주임은 “고층건물 외장재를 불연재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고층건물의 위험도에 맞는 소방시설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압활동상에선 알루미늄 복합패널 등의 외장재가 상층부로 급속히 연소를 확대시킨다는 점과 초고층 건물의 경우 사다리차 및 소방대가 신속히 접근하기 어려운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 주임은 “정부차원에서 일원화된 한국형 고층건물 화재진압매뉴얼을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진압대원에 대한 고층건물 화재 대응 훈련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인명구조상으로는 고층건물의 배연시설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김 주임은 “화재가 발생한 고층 건물들의 경우 창문이 이중유리 또는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배연이 잘 안됐고, 이에 따라 구조활동도 곤란했다”라며 “다양한 유형에 대응할 수 있는 인명구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