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사고발생 비중 20代 가장 높아

여름철 렌터카 교통사고 치사율이 일반 승용차 대비 11.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렌터카 교통사고가 연평균 2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6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렌터카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휴가기간을 맞아 자사 렌터카 사고 3776건(2018년 1~12월)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국의 렌터카 교통사고 발생빈도가 연평균 20% 늘었고, 사상자는 8% 증가했다. 사고의 심각도를 의미하는 치사율을 분석해보면, 렌터카의 경우 사고 100건 당 1.85명으로 일반 승용차(0.2명/100건) 대비 9.3배나 높았다. 특히 여름철(6~8월)에는 100건당 2.23명으로 일반 승용차 대비 11.2배까지 급증했다.

렌터카의 음주사고 발생률은 승용차보다 1.22배 많았고, 이로 인한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5.61명으로 승용차 4.14명 대비 1.36배 높았다. 특히 여름철에는 하루 중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렌터카 음주사고 발생 비중이 높아, 주간 음주단속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렌터카 이용이 가장 많은 20대의 여름철 휴양지 사고발생 비중이 38%로 타 연령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또 20대 운전자의 중대법규위반과 음주사고 중 여름철 발생 비율은 각각 31.5%, 35.7%에 달했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렌터카는 여행을 위해 단기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가 조작법에 익숙하지 않고 휴가철에는 다인승 차량 이용도 늘어나기 때문에, 낯선 도로환경에 직면할 경우 인명피해가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출발 전 여행정보(교통정보, 날씨, 사고다발지점 등)와 조작법 등을 사전에 숙지하고 안전운전에 유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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