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환경·농업 등 생활 밀착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5G 드론’ 개발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 예산 1조1000억원 까지 확대

[이미지 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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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인공지능(AI)·5세대 이동통신(5G)·시스템 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자동차 등이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이끌 6대 핵심 분야로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 분야에 예산 4조7100억 원을 투입해 민간투자를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0 전략투자 방향’을 확정했다.

이는 ▲혁신적인 변화를 연쇄적으로 촉발할 수 있는 코어 블록(데이터.AI와 5G) 분야에 1조7100억원 ▲혁신 가속화 촉진이 기대되는 체인 블록(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분야에 3조원을 각각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I 대학원, 기존 3곳에서 8곳까지 증대
먼저 정부는 AI 관련 연구·개발(R&D)을 강화, 딥러닝(Deep-Learning) 고도화 등 핵심 원천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선다. 세계 수준의 석·박사급 AI 인재 육성을 위해 현재 3곳인 AI 대학원을 8곳까지 확대하고, 기업 등이 AI 솔루션을 구매할 때 활용할 수 있는 ‘AI 바우처’ 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AI·데이터 기반 신제품·서비스 개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5G 기반 SOC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공공시설 안전관리 등 공공 선도투자에도 박차를 가한다. 병원, 체육관 등 주요 시설물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디지털트윈(가상공간에 실물과 동일한 환경을 5G, IoT 등을 활용해 유기적 연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하는 기술)을 구축해 실시간 위험 감지 시스템 시장 창출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5G 화재·재난 지원 플랫폼을 개발해 재난 관리 시스템 개편을 촉진하고 안전·환경·농업 등 생활 밀착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5G 드론’을 개발에 나선다.

이밖에도 2023년까지 데이터 시장 규모를 30조원까지 키우고 AI 유니콘(Unicorn·10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비상장사) 10곳을 육성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수소차·연료전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목표
정부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에 2029년까지 1조원을 투입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원천 기술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에 걸쳐 경쟁력 확보를 유도한다. 아울러 핵심 지식재산권(IP) 개발 및 보급을 돕고 설계지원센터를 구축해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를 지원한다.

바이오헬스 분야에는 2025년까지 1조280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형 의료기기 시장 선점을 목표로 범부처 공동 대규모 R&D를 추진하고, 의료데이터중심병원을 5개소 지정, 단일 병원 단위의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한다.

미래차의 경우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 예산을 1조1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통합유지보수 기반 구축 및 전기차충전서비스산업 육성 사업도 추진하고, 수소자동차용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과 전기차 고출력 배터리 및 충전 시스템 개발에도 나선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30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35%, 팹리스는 10%,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5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5000대 보급, 수소차·연료전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 부총리는 “핵심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혁신성장을 타 분야로 확산하기 위한 ‘도미노 전략’”이라면서 “1단계로 혁신의 중심인 데이터·AI·5G 분야 핵심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하고 2단계로 시스템 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분야에 재정을 투자해 전 산업으로의 혁신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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