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이미지 제공: 뉴시스)

 

오롯이 하늘을 올려다 본 적이 언제였는가? 돌아오는 카드 값, 아이들 학원비, 집 대출 이자, 직장에서의 밀린 업무 처리, 가족들의 건강 걱정. 눈앞에 쌓인 고민과 걱정거리를 해결하느라 눈코 틀 새 없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일종의 사치다. 그런데 일 년 중 이틀 이러한 사치가 허용되는 때가 있다. 바로 한 해의 끝과 시작을 기념하는 해넘이·해맞이 행사다. 이번에도 전국 곳곳에서는 저물어 가는 기해년(己亥年)의 일몰을 바라보며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는 작별 인사를 건네고, 치솟는 경자년(庚子年)의 일출을 맞이하며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다지는 많은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한 해의 끝과 시작이 만나는 그곳에서 ‘작은 사치’를 누리기 위해 모여든 이들의 모습을 담아봤다. 

 ①경남 남해군 서면 인근 산기슭에서 바라본 전남 여수시 상공으로 붉은 석양이 지고 있다. 
 ②태안해안 꽃지 해변에서 기해년의 마지막 태양이 저물고 있다. 
 ③전남 해남군 두륜산 오소재에서 관광객들이 새해 해맞이를 하고 있다. 
 ④광주 남구 금당산에서 해맞이객들이 붉게 떠오른 태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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