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의 안구건조증 환자, 결막염과 각막염에 쉽게 노출
중증의 안구건조증 환자, 결막염과 각막염에 쉽게 노출
  • 승인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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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오해와 편견’
노창래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안과 교수
노창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안과 교수

눈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 같은데 눈에 불쾌감이 느껴지거나 충혈이 자주 되고 뻑뻑한 증상이 느껴지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은 바람이나 연기가 예민하게 느껴지는 불편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느낌, 눈물이 많이 쏟아지는 증상, 눈을 감고 싶은 느낌, 타오르는 듯한 작열감, 가려움증, 실 같은 점액성 물질이 분비물로 나오는 현상 등 사람마다 호소하는 증세가 매우 다양하다.


◇건조한 환경 외에도 만성염증질환의 원인으로 발생
안구건조증은 노인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사람도 많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컴퓨터의 사용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구건조증은 바람이 많이 불거나 건조할 때, 먼지나 연기를 쐴 때, 난방기를 사용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 또한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날은 눈물 분비가 더 안 되는 경향이 있으며 독서, 컴퓨터 작업, TV시청 등에 장시간의 응시로 인해 눈 깜박임이 줄어들면서도 많이 발생한다.
이 같은 원인 이외에도 눈물의 점액층, 지질층 등 눈물 주요 성분의 결핍이나 변형으로 인해서도 발생하며,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눈의 만성염증질환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증의 안구건조증, 결막염과 각막염에 쉽게 노출

눈물은 세균이나 먼지를 씻어내어 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각막을 고르게 유지하여 굴절 없는 깨끗한 상을 맺히도록 해주는데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는 이와 같은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가벼운 정도의 안구건조증은 시력이나 눈에 심한 해가 되지는 않지만 중증의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안구표면에 상처가 생기고 오염물질이 쉽게 달라붙어 각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손상된 부위에서 이물질을 배출시켜 주는 눈물이 부족해 세균 증식이 일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눈이 외부 위험에 보다 쉽게 노출되어 결막염, 각막염 등의 눈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지게 된다.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좋은 예방 가능
과도하게 눈을 사용하는 작업을 한다면 자주 눈을 쉬게 해주어서 안구건조증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눈을 자주 깜빡여 각막에 눈물을 적셔주고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맞춰주는 것도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에는 콘택트렌즈 사용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1시간에 10분 정도는 쉬어주고 가벼운 눈 운동을 해주면 좋다. 또 컴퓨터 화면의 높이를 낮춰주면 눈이 노출되는 면적을 줄일 수 있고 중간 중간 먼 곳을 바라보면 가까운 곳을 보기 위해 눈에 들어갔던 조절이 풀려 눈이 편안하게 되므로 안구건조증 예방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인공누액 점안이 가장 보편적 치료 방법
이런 생활 습관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하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주된 치료이면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방법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눈물(인공누액)을 점안하는 것이다. 인공누액은 기본적인 눈물의 3가지 성분인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이 잘 유지되도록 하는 점안액이다. 그러나 인공누액은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약이 아니고 단지 부족한 눈물을 임시로 보충해주는 역할만을 하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마음대로 중단해서는 안 되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계속해서 사용해야 한다. 인공누액으로 조절하기 힘든 중등도 이상의 안구건조증에서는 소염제, 면역억제제, 자가혈청 안약 등을 함께 점안해서 병을 호전시킬 수 있다.
간혹 인공누액 대신 생리식염수나 소염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생리식염수는 눈을 잠시 적셔주는 효과는 있지만 눈물 본연의 삼투압과는 전혀 달라서 좋지 않으며 소염제를 적절한 진단 및 경과 관찰 없이 함부로 사용할 경우에는 녹내장, 백내장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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