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새 8곳서 근로자 11명 死亡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대형 건설사가 관리하는 건설현장에서 무려 11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2분기 근로자 사망사고가 빈발했던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와 발주청 명단을 최근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GS건설에서 총 3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가장 많은 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4월 6일 ‘새만금 신항 진입도로 및 북측방파호안 축조공사’ 현장에서 부주의로 인한 굴착기 해상전복으로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또 4월 8일에는 ‘이천~오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현장에서 터널 첨단부 암반이 탈락돼 근로자 1명이 사망했으며, 5월 7일에는 안전고리를 체결하지 않은 근로자 1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등 총 3명이 목숨을 잃었다.

SK건설에서는 지난 4월 21일 ‘동래 3차 SK VIEW’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장비 전도로 1명이 사망했으며, 6월 20일에도 ‘부전-마산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 현장에서 잠수사 1명이 사망하는 등 총 2명이 끝내 세상을 뒤로했다.

이밖에도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 중흥토건 6개 건설사에서도 부주의 등으로 인해 각각 1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GS건설, SK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의 경우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6개월이 경과하기 전에 또 다시 사망자가 발생해 근본적인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발주기관의 경우 부산광역시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4월 9일 시가 발주한 ‘하수관로신설 공사’ 과정에 3명의 근로자가 질식사했으며, 6월 23일에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상수도 인입공사’ 에서 1명이 작업부주의로 사망하는 등 총 4명이 사망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징벌적 현장점검 꾸준히 실시할 것”

국토부는 이처럼 대형 건설현장에서의 잇따른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사를 대상으로 징벌적 현장점검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스스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참고로 국토부는 지난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현장 등 179곳을 대상으로 특별·불시 점검을 실시했으며, 이 중 총 271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해 261건의 현지시정, 2건의 주의, 2건의 과태료 부과 조치 등을 내린 바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건설현장이 안전한 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위 건설사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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