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규모 기존대비 42% 늘어난 1476명 편성
정은경 청장 “코로나19 극복 최우선 과제”

지난 14일 열린 ‘질병관리청 개청 기념식’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질병관리청 개청 기념식’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을 지켜온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2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돼 공식 출범했다. 2004년 질병관리본부 출범 이후 16년여 만이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조사는 물론 연구와 정책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명실상부 ‘감염병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초대 청장은 질병관리본부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을 이끌어 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맡는다. 질병관리청 차장에는 나성웅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이 임명됐다.

질병관리청은 청장과 차장을 포함하여 5국 3관 41과로 구성됐다. 소속기관에는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질병대응센터, 국립결핵병원, 국립검역소 등을 둔다. 조직이 확대된 만큼 인력도 기존 정원대비 42% 늘어난 1476명(본청 438명, 소속기관 1038명)이 함께 일하게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지난 14일 질병관리청 개청 기념식에서 “엄중한 시기에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며 국민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해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과제로 추진하겠다”라며 “앞으로 질병관리청을 감염병부터 만성질환까지 국민 건강안전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적이고 혁신적인 행정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종합상황실 신설…24시간 위기상황 감시기능 강화

우선 질병관리청은 강화된 조직과 보강된 인력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억제를 위한 방역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종합상황실을 신설해 감염병 유입·발생 동향에 대한 24시간 위기 상황 감시기능을 강화하는 등 감염병 발생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대응·예방까지 전주기에 걸쳐 촘촘한 대응망을 구축한다.

지역 단위의 체계적인 감염병 대응을 위해 5개 권역(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에는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한다. 제주에는 출장소를 둔다.

질병대응센터는 평시에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취약지 및 고위험군 조사·감시·대비, 자치단체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위기 시에는 단일 자치단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역학조사와 진단·분석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외에도 일상에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만성질환, 기후변화와 같은 예견된 위협, 희귀질환 등 질병 사각지대의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 차원의 100만 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 질환별 원인 규명 및 신약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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