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과 예방접종 간 직접적인 인과관계 없어
독감으로 매년 1000~3000명 사망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독감 백신 접종 부작용 논란과 관련하여 “독감 백신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내린 결론과 발표를 신뢰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까지 신고된 사례에 대해 부검 등의 검사와 종합적인 판단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독감 예방뿐 아니라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감염, 동시 확산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며 “과도한 불안감으로 적기 접종을 놓침으로써 자칫 치명률이 상당한 독감에 걸리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보건당국은 사망 신고된 사례에 대해 신속한 검사와 투명한 결과 공개는 물론, 백신접종 후의 사망자 현황 등에 대해 지난해의 사례나 외국의 사례 등을 비교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정은경 청장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동시 유행 막아야”
보건당국에서도 예방 접종과 사망 간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예방접종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지난달 26일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 이후 사망자가 증가하고 안전성 우려가 커진 점에 대해 “접종 초기 백신 유통 문제나 백색입자 백신 등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를 드리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방역당국자로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상반응 신고 사례에 대해서 면밀하고 정확하게 조사하고, 또 피해조사반의 전문가 검토를 통해서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그 결과를 국민들과 의료인들에게 투명하게 제공하고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아직까지는 피해조사반의 전문가 검토 과정에서 백신과 사망 간 인과성은 매우 낮고, 백신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정 청장은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1000명에서 3000여 명이 인플루엔자로 인한 합병증 또는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사망할 정도로 인플루엔자 역시 코로나19 못지않게 굉장히 위중한 감염병”이라며 “올해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이므로 예방접종 대상자들께서는 안전한 예방접종수칙을 준수하시고 예방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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