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동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자녀를 둔 직장인 대다수가 현재 우리나라의 성범죄 방지책이 느슨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현재 자녀를 두었거나 향후 출산계획이 있는 기혼 직장인 62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6%가 최근 아동 성범죄 등으로 인해‘불안감(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73.6%는‘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고 응답했고,‘ 무섭지만 내 일처럼 여겨지지는 않는다’18.4%,‘ 언론을 통해 접하는 순간에만 생각난다’는 8.0%였다. 또 41.4%는 최근 잇따른 아동 성범죄로 생활에서 변화된 부분이 있다고 답했는데, 주된 변화(복수응답)로는‘딸을 낳거나 키우기 불안해졌다’(53.6%),‘ 늦은 시간에 자녀를 못 나가게 한다’(43.9%)를 꼽았다.‘ 성범죄 예방법에 대해 수시로 교육한다’(25.5%),‘ 좀더 안전한 지역으로 이사했다’(19.9%),‘ 학교·학원에 데려다 주거나 데리러 간다’(17.9%),‘ 자녀에게 휴대폰·호신용품을 사주었다’(15.3%),‘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2.6%)는 답변도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 성범죄 방지책에 대해서는 93.9%가‘느슨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보통이다’4.8%,‘ 강경하다’는 1.3%에 불과했다. 추후 도입되기를 바라는 방지책(복수응답)은‘얼굴·신상 무조건 공개’가 64.6%로 가장 많았고, ‘무조건 종신형·사형’이 50.9%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전자팔찌’(46.9%),‘ 주거지역 제’(46.8%),‘ 화학적 거세’(41.2%)‘ 성범죄 전력여부 조회기능’(37.8%),‘ CCTV확대’(36.6%),‘ 물리적 거세’(30.4%),‘ 온라인 접속기능 차단’(16.2%) 순이었다. 성범죄를 막기 위한 근본대책으로는‘성범죄자에 대한 감시처벌 강화’(56.6%)를 가장 많이 꼽았고, ‘가정·학교의 관련교육 강화’(15.3%),‘ 사회이슈로 떠올랐을 때만 관심 갖는 국민의 의식변화’(15.3%),‘ 방범활동 강화’(10.9%)’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임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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