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하는 어린이 안전교실 ① -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허억

지난 2009년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각종 안전사고로 609명의 어린이가 사망했고 5만여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이를 사고 유형별로 보면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던 가운데, 그 뒤로는 물놀이 사고, 질식중독 사고, 추락 사고, 화재 사고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안전사고의 40%이상을 차지하는 교통사고의 유형을 보다 세분화 해보면 보행 중 사고, 승차 중 사고, 바퀴달린 놀이기구 사고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어린이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가정과 학교에서 실제 사고 사례중심의 안전교육만 꾸준히 실시한다면 얼마든지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보행 중 사고의 경우 실제 도로상에서 안전한 보행법만 알려 준다면 사고발생률을 선진국처럼 10% 이하로 끌어 내릴 수 있다.

선진국에는 “당신 자녀에게 교통사고가 발생할까 불안하면 당장 세가지 습관을 길러줘라”는 말이 있다. 이 세가지를 소개하면, 첫째 “우선 멈추는 습관”, 둘째 “운전자와 눈 맞추는 습관”, 셋째 “차를 계속 보면서 건너는 습관”이다.

즉 길을 건널 때 항상 우선 멈춘 후 차가 오는지 확인하고, 녹색불이 들어와도 그냥 지나치는 차가 있으므로 반드시 차량 멈춤을 확인하고 차를 계속 보면서 천천히 건너라는 것이다. 이러한 습관을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친다면, 보행 중 사고의 대부분은 예방이 가능하다.

어린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은 내 자녀의 안전을 위하여 안전교육만큼 좋은 보약이 없음을 깨닫고 어릴 때부터 양질의 보약을 꾸준히 복용시켜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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