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나만 손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두통 등이 있을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복용이 권장되지만, 구하지 못할 경우에는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 다른 해열진통제를 먹어도 무방하다는 의사와 약사 단체의 조언이 나왔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해열진통제 사용에 대한 대국민 안내문을 내놨다.
약사회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열이 너무 많이 나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의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장하나 이부프로펜 계열(덱시부프로펜 등), 아스피린 등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해열진통제(NSAIDs) 사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유럽식약처(EMA)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외에 다른 해열진통제도 사용가능하다고 공지하고 있다.
다만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으며, 부작용을 염려해 미리 복용할 필요도 없다고 조언했다. 약물복용이 오히려 백신의 면역반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약사회는 만성질환 등으로 이미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의 진통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도 백신 접종 전 약물 복용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안내했다. 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 예방을 위해 미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의사협회 역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물을 못 드실 경우 이부프로펜(부루펜 등), 아스피린 등 기타 해열진통제를 드셔도 된다”면서 “약을 드셔도 39도 이상 열이 나거나 발열, 두통, 전신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될 때에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