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개 업체 450부스 참여…최신 안전보건기술 및 제품 눈길
철저한 방역체계로 안정적이고 원활한 전시회 관람 환경 조성에 주력


국내외 안전보건기술의 변화상과 최신 트렌드, 각종 첨단기술이 적용된 안전보건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 2021)’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됐다.

국제안전보건전시회는 일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안전 신기술을 선보이고, 우수한 안전보건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들의 판로를 지원하는 등 안전산업 발전과 산업재해 예방에 큰 기여를 해왔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난해 전시회가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취소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철저한 방역체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관람객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전시회를 둘러볼 수 있도록 행사 장소를 기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로 변경했으며, 정부방역지침보다 강화된 감염병 예방조치를 마련·적용했다.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일터에서의 안전과 보건의 소중한 가치를 전파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그 현장을 찾아가 봤다.

 


◇“산재 사망사고 함께하면 줄일 수 있어”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8홀 정문 앞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올해 국제안전보건전시회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이날 커팅식에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박종선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 백헌기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김숙영 직업건강협회 회장, 이승환 안전보호구협회 회장, 김두현 한국안전학회 회장, 정재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등 국내 산업안전보건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커팅식이 끝나자 관람객들은 방역지침 안내에 따라 마스크 및 비닐장갑 착용, 발열체크 및 이상 유무 확인, 안심콜을 통한 전자출입명부 작성, 관람객 간 1.5미터 거리두기 등을 준수하며 전시회장으로 입장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110개 기업의 관계자들도 정성스럽게 마련한 부스 앞에서 그동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연구·개발한 우수한 안전보건 제품을 뽐내며 입장하는 관람객들을 반겼다. 

올해 전시회는 ▲산업안전 및 보호구 ▲산업보건 및 직업건강 ▲방재산업 ▲공정안전관리 및 가스산업 ▲연구실 안전관리 ▲스마트 안전 ▲공공서비스 등 7개 분야의 전시품목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인 산재 사망사고 절반 감축을 위해 마련된 ‘사망사고 감축 대책 홍보관’과 규모는 작지만 우수한 안전보건 신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들을 소개하는 ‘안전 신기술 스타트업 ZONE’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도 산업안전보건주간에 실시되는 각종 세미나가 무관중 온택트로 진행된 만큼,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 마련돼 안전보건관계자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사망사고 감축대책 홍보관에 마련된 Safety VR Zone을 직접 체험한 한 관람객은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일터의 각종 위험요소를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기본 안전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다”라며 “‘산재 사망사고, 함께하면 줄일 수 있다’는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의 슬로건처럼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일터에서의 안전과 보건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산재 사망사고 감축에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나날이 발전하는 안전보건 제품…안전보건人 이목 집중
국제안전보건전시회는 최신 안전보건 트렌드에 걸맞은 우수한 신제품들이 소개되는 만큼 일터에서 전개하는 안전보건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안전보건관계자들에게 있어 최적의 행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국내외 유수의 업체들은 그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자사 제품의 특장점 등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주요 제품을 정리해 봤다.

◇기능성·착용 편의성에 디자인까지 잡았다, 오토스 보안경
산업현장에서 필수적인 개인 보호구 중 하나가 바로 ‘보안경’이다. 금속의 연마, 절단, 석재가공, 목재 등의 분쇄 및 현장 내 각종 비래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보안경은 일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본 필수품이다.

오토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능성과 착용 편의성은 물론 디자인까지 잡아낸 ‘B-815AS’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22.5g의 가벼운 무게감을 자랑하는 B-815AS는 작업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기능성과 착용 편의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선명도를 최대화 한 HDV(High Definition View) 렌즈 기술 등 혁신적인 공법이 적용된 렌즈의 환기홀이 정면부의 공기를 자연스럽게 측면으로 흐르게 해줘 김 서림을 최소화하고, 방풍 효과를 극대화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또 렌즈 중앙부의 결착과 양 측면을 지지하는 구조가 렌즈의 왜곡을 낮추고 프레임을 유연하게 유지시켜 줌으로써 착용 시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됐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가운데 이러한 김 서림 방지 보안경은 현장에서 작업자들의 효율과 능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성세이프티, 머리 및 안면보호가 탁월한 안전모 선보여 
오래 착용하면 땀이 차 불편하지만, 작업자의 안전을 위한 필수 보호구가 안전모다. 수많은 안전모가 전시된 가운데 한성세이프티의 ‘HS-A801’은 특히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HS-A801은 비래·낙하·추락·감전사고 등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할 수 있는 ABE형으로 ON/OFF 기능을 갖춘 보안면이 탑재돼 안면보호 성능이 우수하다. 

또 거리가늠 오인증상을 최소화했으며, 굴절형 헤드밴드를 기본 품목으로 채택해 우수한 착용감도 확보했다. 이외에도 중작업형 모체를 장착해 끼임 사고에 대한 안전도 향상 및 충격, 관통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게 제작됐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성세이프티의 한 관계자는 “안전모는 착용이 불편하면 작업자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머리 및 안면에 대한 우수한 보호성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착용 편의성도 높일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기호흡기에 ICT를 더했다, 한컴라이프케어 ‘SCA 10’
공기호흡기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식재해를 예방하고, 화재사고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필수품이다.

안전장비의 명가(名家) 한컴라이프케어는 이번 전시회에서 일반 공기호흡기와 차별화된 ‘SCA 10’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SCA 10’은 착용자가 전자식 압력게이지와 전방표시장치(HUD)를 통해 공기 잔량과 주변온도 등 다양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공기 잔량이 25% 이하로 떨어질 경우 경고음과 함께 점멸등이 켜지고 진동이 발생해 위급한 상황을 선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함께 안면 마스크에 내장된 통신모듈을 기반으로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근거리 및 원거리 통신이 가능해 구조 등 협업이 필요한 작업 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위어스 ‘케블러스 안전화’, 강철처럼 튼튼하지만 깃털처럼 가볍다
산업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안전화. 일터에서 중량물의 낙하, 튀어나온 못 등 각종 위험요소로부터 작업자의 발을 보호하는 소중한 보호구지만, 하루 종일 착용해야 하는 까닭에 편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전화를 고르는데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것이 사실이다.

‘안전화는 중요한 사업성과를 거두는 도구’라는 색다른 정의로 국내 안전화 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위어스(WEUS)는 이번 전시회에서 2년이란 긴 연구 끝에 내놓은 ‘케블러스’ 안전화를 소개했다.

방탄복, 소방복 제조에 사용하는 케블라 섬유로 제작된 이 안전화는 유사제품 대비 약 30% 가볍고, 강도는 5배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미끄럼방지 1등급 기술이 적용됐으며, 방염·방수 기능을 비롯해 다이얼 자동신끈이 적용돼 신고 벗는 것도 편리하다.

◇보이지 않는 위험 질식재해, 가스트론 ‘휴대용 가스감지기’로 해결
여름철 산업현장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재해유형 중 하나가 바로 ‘질식재해’다. 이른바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 불리는 ‘질식재해’는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으로 직결될 우려가 높아 선제적인 예방이 절실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산업용 가스 누설 감지기 제조 전문업체인 가스트론의 싱글채널 휴대용 가스감지기 ‘G-Finder Single’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G-Finder Single은 손안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로 설계된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버튼 하나로 손쉽게 작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센서나 배터리 교체 없이 2년 이상 지속되는 등 사용 수명이 길며, 대기 상의 가스에 반응하는 확산식 검지방식으로 산소,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등을 정확히 감지해 낸다.

가성비 높은 보급형으로 제작된 만큼 재정 부담을 느끼는 소규모 사업장 등에서 질식재해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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