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서 산재예방 유공자 포상
안경덕 고용부 장관 “그 어떤 것도 노동자의 안전보다 우선시 될 수 없어”
대한산업안전협회 박정필 부장, 국무총리표창 수상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과 주요 인사들이 지난 5일 열린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산재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과 주요 인사들이 지난 5일 열린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산재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올해로 54회째를 맞이한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가 7월 5일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닷새 동안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함께 지킬 안전, 모두 누릴 권리’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안전보건전시회 ▲안전보건세미나 ▲산업재해 예방 우수사례 발표대회 ▲산업재해예방 유공자 포상 ▲안전보건 일자리 박람회(Job Fair)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이중 세미나와 발표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박종선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 백헌기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 등 노.사.민.정 대표자 50여 명이 참석하여 산재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유공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안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현장에서 산재예방을 위해 노력하신 점을 인정받아 오늘 정부포상을 받는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기업 경영자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안전에 투자하며, 노동자는 안전을 적극 실천하여 안전한 일터가 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안 장관은 산재 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우리사회 모두가 안전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그 어떤 것도 노동자의 안전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 올해 산재 사망사고를 20% 이상 줄이고, 내년까지 절반으로 감축하려면 모두가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갖고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라며 “당면 현안인 사망사고 감축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 개선과 안전의식 제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업안전보건본부가 산업안전보건의 컨트롤타워로서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재해예방에 앞장선 주역들 한 자리에
올해 고용부는 총 81명에게 산업재해예방 유공자 포상을 수여했다. 훈장 3명, 포장 3명, 대통령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8명, 장관 표창 61명 등이다.
이 가운데 최고의 훈격인 동탑산업훈장은 이재근 남해화학㈜ 공장장이 받았다. 차상인 철탑산업훈장은 조정우 ㈜한진중공업 신서천화력 기전공사 차장, 석탑산업훈장은 김도영 LG생활건강 ㈜해태HTB 익산공장 파트장에게 돌아갔다. 또 근정포장은 박동욱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산업포장은 백지숙 ㈜우진프라스틱 대표이사, 정봉식 코스모신소재㈜ 팀장이 받았다.
 


◇안전보건 전담조직 구성, 안전설비 개선에 적극 투자
동탑산업훈장의 주인공인 이재근 남해화학㈜ 공장장은 기존에 한 팀에 불과했던 안전보건관리 전담조직을 1본부 3팀으로 확대하고, 안전설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남해화학 설립 최초로 무재해 5배수(313만 인시) 및 산업재해율 ZERO를 달성했다. 특히 위험작업의 외주화 제한, 고위험작업 밀착점검 강화, 철저한 작업중지권 시행 등을 통해 현장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식과 관행을 정착시켰다.
아울러 기계안전기술사, 건설기계기술사, 산업기계설비기술사, 위험물기능장 등 8종의 안전분야 기술자격과 분진화재 감지시스템, 제어방법·안전밸브 작동검사 시스템 등 2종의 특허를 취득하는 등 안전관리 전문기술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대형 중량물 관련 안전장치·표준기준 수립
조정우 ㈜한진중공업 차장은 대형 중량물을 주로 다루는 사업장 특성을 감안해 화력발전소 보일러·터빈 설치 시 안전장치와 표준기준을 수립하고, 개선사례를 발굴.전파하는 등 선제적 안전조치를 실시하는 등 재해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현장 내 안전교육 체험교육장 및 플랜트 공정에 맞춘 가상체험 교육시설을 제작·설치하는 한편 안전캠페인, 무재해 100일 운동 결의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안전문화 확산에 힘썼다.
대외적으로는 서해안 지역 건설안전협의회 회장을 맡아 모바일 안전점검 프로그램 제작·보급,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 정보공유 등 지역 소규모 사업장들의 건설업 재해예방에 기여했다.



◇선진 안전관리기법·시스템 도입으로 산업재해 ZERO 달성
김도영 LG생활건강 ㈜해태HTB 익산공장 파트장은 선진국의 안전관리기법과 시스템을 도입하여 근무했던 사업장 모두 산업재해 ‘제로’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미국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한 대우캐리어 공장은 무재해 250만 시간을 이뤄냈으며, 영국의 안전보건경영프로그램을 적용한 RB코리아 익산공장은 최초로 무재해 3배수를 달성했다. 여기에 영국의 지게차 안전관리 프로그램과 종업원 안전관찰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사망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장내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매월 노사대표와 함께하는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전체 근로자가 참여하는 ‘아차사고 위험발굴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3년간 2285개의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했다.



◇대한산업안전협회, 우수한 안전관리역량 인정받아
대한산업안전협회는 이번 정부포상에서 3명의 수상자들을 배출하며 우수한 안전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박정필 부장(충남북부지회)은 334개사의 안전관리상태보고서를 분석하여 근로자들의 불안전한 행동을 예방할 수 있는 점검표를 개발.배포하고, 안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각종 안전교육 및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재구 차장(충북북부지회)과 김종혁 차장(경북북부지회)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점을 인정받으며 장관표창을 받았다.

이재구 차장은 산업안전보건법 관계 서류의 문서관리 지침을 만들고, 이를 사업장에 제공해 법적 안전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했다. 또한 위험성평가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산재예방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김종혁 차장은 지난 10년간 안전관리 수탁사업장의 사고사망 ‘제로’를 달성하고, 대기업의 안전보건공생협력 프로그램 구축·지원을 통해 원·하청 안전보건수준 격차를 해소한 점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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