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완벽하다고 칭찬받는 동료의 모습이 과연 진실된 모습인지 의심해 본 적 있을 것이다. 리더십 강하고 일 잘하기로 소문난 이 부장, 말 잘하는 강 대리, 꼼꼼하고 싹싹하여 인기 많은 신입사원까지...

완벽한 인재로 인정받는 그들의 일상 또한 정말 완벽할까? 소설 ‘불완전한 사람들(톰 래크먼 지음, 시공사 펴냄)’은 로마 영자 신문사에서 일하는 11명의 주인공을 바탕으로 완벽함 속에 감춰진 불완전한 타인의 일상을 생생히 묘사했다.

‘불완전한 사람들’은 개별적 단편이라 해도 무방한 완성도 높은 에피소드들이 모여 전체를 이루는 옴니버스 스타일로 구성됐다. 이야기의 시작은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애틀랜타의 자수성가한 사업가 사이러스 오트는 로마에서 지내고 있는 옛 애인 베티, 그녀의 남편 레오와 함께 영자신문사를 설립하기 위해 로마로 온다. 그 후 세월이 흘러 2007년. 그가 설립한 로마의 영자신문사를 배경으로 편집자, 특파원, 기자 지망생, 열성 독자, 발행인 등 열한 명의 ‘불완전한 사람들’이 열한 가지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그들은 각 장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시에 또 다른 장에서는 조연으로 등장한다. 겉으로 볼 때는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11명의 주인공들은 때로는 애처롭게,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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