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7명, 중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태극기를 그릴 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기훈련 전문단체 해병대전략캠프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여름방학 해병대캠프에 참가한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극기 그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지만 초등학생 184명 가운데 127명(69%), 중학생 126명 가운데 73명(57.9%)이 태극기를 정확하게 그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극기를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학생들은 “태극기가 너무 복잡해서 그리기 어렵다”, “학교에서 태극기 그리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 “태극기를 그리기 쉽게 다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가장 쉽게 그릴 수 있는 국기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학생들은 일본, 프랑스, 스위스, 베트남 국기 순으로 꼽았다.

해병대전략캠프 이희선 훈련본부장은 “입시위주의 교육 때문에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의 국기도 그리지 못하게 된 것 같다”라며 “가정과 학교에서 민족관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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