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맞아 안전보건 세미나 개최

대한산업안전협회(이하 협회)는 ‘2022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을 맞이해 지난 5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안전문화 거버넌스 구축 및 디지털 트윈 기반 안전관리 방안’을 주제로 안전보건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한산업안전협회(이하 협회)는 ‘2022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을 맞이해 지난 5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안전문화 거버넌스 구축 및 디지털 트윈 기반 안전관리 방안’을 주제로 안전보건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부가 최근 공개한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고사망자는 157명으로 전년 동기(165명)와 비교해 8명(4.8%) 줄었다. 올해 초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이 본격 시행된 것을 계기로 정부가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주요 기업들이 현장 안전관리에 사활을 걸었던 것이 주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처법을 두고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1분기 사망사고 현황을 업종별로 보면 건설(85명→78명)과 기타업종(36명→28명)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제조업(44명→51명)은 오히려 증가했다.

또한 주요 사망사고 원인도 ▲작업절차‧기준 미수립(25.3%) ▲추락방지조치 미실시(17.2%) ▲위험기계‧기구 안전조치 미실시(12.4%) ▲보호구 지급 및 착용지시 미조치(8.2%) 등으로 집계된 가운데 떨어짐‧끼임 등 이른바 후진국형 재해도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전의 본질이자 중대재해 예방의 핵심 열쇠가 될 안전문화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안전기술의 효과적인 적용 방안 등을 모색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산업안전협회(이하 협회)는 ‘2022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을 맞이해 지난 5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안전문화 거버넌스 구축 및 디지털 트윈 기반 안전관리 방안’을 주제로 안전보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중처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우리 일터 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안전문화 구축’ 및 ‘스마트 안전기술 활용’ 등에 대해 심도 깊이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이러한 취지에 걸맞게 이 자리에는 박종선 회장, 정연수 노조위원장, 김희영 경영기획이사, 김창도 사업총괄이사 등 협회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여든 안전보건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박종선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산재예방 유공자 포상, 나원석 국장(협회 안전문화컨설팅국), 임재근 팀장(협회 안전플랫폼 TF팀)의 주제발표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박종선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종선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종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중처법 시행을 계기로 정부는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주요 기업에서는 현장 안전에 사활을 걸었지만 여전히 우리 일터 안전 수준에는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 세미나가 사업장 안전문화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고, 최근 도입되고 있는 스마트 안전기술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 등을 모색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원석 국장(협회 안전문화컨설팅국)은 이날 '안전문화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나 국장은 '규제기반 안전관리의 한계'를 지적하며, 법‧제도‧관행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인적‧문화적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원석 국장(협회 안전문화컨설팅국)은 이날 '안전문화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나 국장은 '규제기반 안전관리의 한계'를 지적하며, 법‧제도‧관행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인적‧문화적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규제기반 안전관리만으로는 근본적 해결 한계… ‘안전문화’에서 답을 찾아야
이날 세미나에서 '안전문화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나원석 국장은 ‘규제기반 안전관리의 한계’를 지적하며, 법‧제도‧관행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인적‧문화적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 국장은 “그동안 정부와 기업은 산재 사망사고 절반 감축,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 시행,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일터 안전 수준 개선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안타깝게도 산업재해는 여전히 획기적으로 줄고 있지 않다”라며 “이는 규제기반 안전관리만으로는 사업장 안전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나 국장은 “허드슨(Hudson)은 안전관리 단계 모델(2007)을 통해 기술 및 시스템 안전관리 중심에서 문화중심으로 넘어가야만 사고율이 줄어든다고 주장했고, 사고예방 접근법들에 대한 사고 감소 효과를 분석한 게스탈로(Guastello)의 연구결과에서도 정부의 개입, 규제, 법규 등 규제기반과 비교해 ‘행동 기반 접근법’과 ‘인간공학적 접근 방법’의 사고 감소 효과가 각각 59.6%, 51.6%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를 통해 인적‧문화적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 국장은 기업 규모별 안전관리 실태 및 현황에 대해 자체적으로 진단한 결과를 제시하며, 성숙한 안전문화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제시했다.

나 국장은 “협회에서 일부 중소기업, 공공기관,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분석한 결과 기업 규모 및 형태에 따라 안전문화 성숙도 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라며 주된 특징으로 ‘최소한의 법적 요구사항 준수에 그침(중소기업)’, ‘현장 특성에 적합하지 않은 규정‧메뉴얼(공공기관)’, ‘생산 일정, 품질 등과의 우선순위 갈등 및 안전에 대한 외형적 강조(대기업)’ 등을 꼽았다.

나 국장은 “이러한 결과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실태를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성숙한 안전문화의 부재가 일터 안전 수준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 배경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국장은 “안전문화는 막연한 정신운동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기업들이 성숙한 안전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규정 및 절차를 지키는 안전준수 행동에서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종사자 모두가 자발적으로 안전활동에 참여하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서 나 국장은 “궁극적으로 사업장 안전관리 패러다임 방향이 규제기반에서 목표기반으로 전환돼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사업장에서는 “▲안전에 대한 조직의 강력한 의지 ▲경영진의 안전 참여 행동 ▲적극적인 의사소통 등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덧붙여 나 국장은 “특히 성숙한 안전문화를 구축‧유지해 나가려면 정기적인 정량적 측정을 통해 조직의 안전문화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장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관리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제언했다.

임재근 팀장(협회 안전플랫폼 TF팀)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한된 인력으로 기본 안전보건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처법에서 정한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개발한 안전보건 통합 전산화 시스템 '스마플(Smart My Safety Platform)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임재근 팀장(협회 안전플랫폼 TF팀)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한된 인력으로 기본 안전보건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처법에서 정한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개발한 안전보건 통합 전산화 시스템 '스마플(Smart My Safety Platform)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중처법 시대 안전보건환경 변화…스마트 안전플랫폼으로 해결 가능
‘스마트 모니터링, 디지털 트윈 기반 IT 안전보건 시스템 적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임재근 팀장(협회 안전플랫폼 TF팀)은 제한된 인력으로 사업장 기본 안전보건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처법에서 정한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개발한 안전보건 통합 전산화 시스템 ‘스마플(Smart My Safety Platform)'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임 팀장은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보건관계자들이 겪고 있는 고충 중 하나가 바로 ‘과중한 서류 업무 부담’”이라며 “각종 교육, 사고 발생 시 수습 등 현장 업무 처리도 빠듯한데 중처법에 따라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이행하려면 챙겨야 하는 서류가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임 팀장은 “이러한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우리 협회가 LG유플러스, 유엔이 등과 협업해 '스마플'을 공동개발했다"라며 "스마플이 중처법 시행에 따른 안전보건환경 변화에 안전보건관계자들이 적극 대처하고,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스마트 안전기술 등을 활용한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일터 전반에 확산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팀장에 따르면 스마플은 작업자와 설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맞춤형 솔루션이다. ‘디지털트윈 기반의 3D View’, ‘스마트 모니터링’, ‘안전관리 모듈 전산화 솔루션’, ‘안전보건 관련 각종 DB’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임 팀장은 “먼저 디지털트윈 기반의 3D View는 사업장의 생산 현장을 3D모델링 및 VR기술을 통해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한다"라며 "특히 도면과 같은 2D가 아니라 실감형 3D모델링으로 구현된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통해 관리자가 위험성평가를 보다 손쉽게 실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외에도 원격 가이드, 근로자 교육, 화상회의 등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 팀장은 “스마트 모니터링의 경우 화재감지기, 가스감지기, CCTV, 근접 경고 센서 등 IoT 센서를 활용한 관제시스템으로, 관리자는 화재, 가스누출 등의 위험상황과 불안전한 행동 발생 시 즉시 알람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 작업자들이 휴대전화에 설치된 어플을 통해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알람을 제공받는 데 이를 통해 초동조치 및 대피 등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임 팀장의 설명이다.

임 팀장은 스마플을 통해 중처법에 따른 안전보건관계자들의 서류 업무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임 팀장은 “안전관리 모듈 전산화 솔루션에는 안전교육, 안전검사, 안전작업허가, 출입자 관리 등의 업무를 전산시스템으로 처리하여 관리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 있다”라며 “특히 국내 최초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에서 규정한 565여 개의 조항과 400여 가지의 의무사항에 대한 안전보건활동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임 팀장은 “안전보건 분야 법과 제도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일터의 작업환경도 급변하고 있는 만큼, 산업현장 안전보건관리 역시 고차원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앞으로 협회는 최신 안전기술을 산업안전분야에 활용해 일터 안전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산업안전협회는 '2022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을 맞이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도 실시했다. 협회 중앙회, 지역본부 지회 등 전국에서 총 72명의 산재예방 유공자들이 선정 됐으며, 이날 마련된 시상식에는 유종관 한국남부발전(주) 신세종빛드림건설본부 안전재난 부장 등 11명이 참석해 표창장 및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대한산업안전협회는 '2022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을 맞이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도 실시했다. 협회 중앙회, 지역본부 지회 등 전국에서 총 72명의 산재예방 유공자들이 선정 됐으며, 이날 마련된 시상식에는 유종관 한국남부발전(주) 신세종빛드림건설본부 안전재난 부장 등 10명이 참석해 표창장 및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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