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2022’ 성료…180개 기업 참가 750 부스 운영
체험 중심의 각종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관람객 시선 사로잡아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2 국제안전보건전시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2 국제안전보건전시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정부는 우리 일터와 사회에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안전보건의 소중한 가치를 전파‧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7월 첫째 주를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산재예방 유공자 포상 등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을 비롯해 국제안전보건전시회, 안전보건세미나, 우수사례 발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 등이 마련되는 데 그중의 백미는 단연 ‘국제안전보건전시회’라 할 수 있다.

안전보건관계자들이 빈틈없는 안전보건관리를 전개해 나갈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신 안전보건 제품을 비롯해 급변하는 작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선진 안전보건관리 기술의 시연 등을 한 자리에서 톺아볼 수 있어서다.

지난 7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 2022)’에서도 이러한 기대와 관심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수가 총 2만3472명으로 집계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2022 국제안전보건전시회'가 열린 전시장의 전경 모습.
'2022 국제안전보건전시회'가 열린 전시장의 전경 모습.

이는 올해가 기업들의 초유의 관심사로 손꼽히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된 원년인 만큼 여느 때보다 경영진, 안전보건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그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관람 수요가 분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장마에 이은 본격적인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조성하고자 전국에서 모여든 안전보건관계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찬 그 현장을 찾아가 봤다.

올해 국제안전보건전시회의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김숙영 직업건강협회 회장, 백종배 한국안전학회 회장, 백헌기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 정재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박종선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 한재원 안전보호구협회 회장, 정혜선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윤충식 한국산업보건학회 회장
올해 국제안전보건전시회의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김숙영 직업건강협회 회장, 백종배 한국안전학회 회장, 백헌기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 정재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박종선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 한재원 안전보호구협회 회장, 정혜선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윤충식 한국산업보건학회 회장

◇“안전보건에 대한 달라진 ‘위상’ 실감”…참여기업‧부스‧관람객 수 모두 역대 최대
지난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A홀 앞에서 마련된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올해 국제안전보건전시회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이날 테이프 커팅식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박종선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 백헌기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백종배 한국안전학회 회장, 한채원 안전보호구협회 회장, 정혜선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윤충식 한국산업보건학회 회장, 김숙영 직업건강협회 회장 등 안전보건 분야 노‧사‧민‧정‧학 각계의 주요 인사들이 두루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테이프 커팅 퍼포먼스가 끝나자 입장 등록을 마친 관람객들은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전시장 입구로 몸을 향했다.

물밀듯이 몰려오는 관람객들 앞에서 올해 전시회에 참석한 180개 기업 관계자들은 그간 피나는 노력을 들여 연구‧개발한 2만여 점의 우수한 안전보건 제품 등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렸다.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입장 등록 부스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입장 등록 부스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올해 전시 품목은 ▲산업안전 및 보호구 ▲산업보건 및 직업건강 ▲방재산업 ▲스마트 안전 ▲공공안전관리 및 가스산업 ▲연구실 안전관리 ▲공공서비스 분야 등 크게 7개 분야로 구성됐다.

특히 주최 측은 올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우리사회에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구성하는 데 만전을 기했다.

실제 전시장 내에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산업현장 주요 사망재해 유형으로 손꼽히는 떨어짐‧끼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안전모 등 보호구 착용 이벤트, 개인맞춤형 보호구 특별관, 산업안전보건캠퍼스 공동관, 대기업 안전보건 담당자의 생생한 산업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비전 업 토크 콘서트’ 등 풍성한 들을거리‧볼거리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시회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올해 전시회 참여기업, 운영 부스, 관람객 수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보건에 대한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올해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서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산업현장 주요 사망재해 유형으로 손꼽히는 떨어짐‧끼임 등의 재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연됐다.
올해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서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산업현장 주요 사망재해 유형으로 손꼽히는 떨어짐‧끼임 등의 재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연됐다.

▣실용성‧기능성‧디자인 등 입맛대로 고르는 최신 안전보건 제품의 향연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업체들은 이번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 여느 때보다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그간 연구‧개발한 안전보건 제품 등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했던 만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더불어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가 자사 제품의 시장 확보와 판로 개척을 위한 놓칠 수 없는 기회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안전보건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주요 안전보건 제품 등을 모아 봤다.

(주)경도상사 에어쿨링 자켓
(주)경도상사 에어쿨링 자켓

◇(주)경도상사, 열사병 예방 위한 에어쿨링자켓 ‘눈길’
올해부터는 폭염에 의한 열사병이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산업재해에 해당되는 만큼 고열작업 및 옥외작업이 주를 이루는 건설업종 등에서는 작업자 건강장해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

120여 종의 안전보호구를 생산하는 종합안전보호구 전문 제조사인 ㈜경도상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열사병 등 작업자 온열질환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에어쿨링 자켓(Air Cooling Vest)을 선보여 안전보건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에어쿨링 자켓은 크게 에어조끼와 냉각기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에어조끼는 망사원단으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착용자의 기호에 따라 일반형 및 전신형으로 선택이 가능하며, 냉각기를 활용해 차가운 공기를 조끼로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냉각기에서 형성된 저온의 공기가 조끼 내부 직물사이에 매설된 호스를 통해 상체를 순환하며 작업자의 열기를 식혀주는 방식이다.

특히 밸크로 방식으로 설계돼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에 관계없이 조절‧착용이 가능해 올 여름 근로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더세이프티 SUMMIT 라인
아이더세이프티 SUMMIT 라인

◇아이더세이프티 20~30대 겨냥한 최고급 안전화 ‘SUMMIT’ 런칭
‘안전화는 싸고 튼튼하면 그만’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산업현장에도 개인 취향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작업 패션을 중시하는 20~30대 젊은 근로자들도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안전브랜드 아이더세이프티(EIDER SAFETY)는 이러한 트렌드를 감안해 올해 6월 런칭한 하이엔드 최고급 사양의 고어텍스 서라운드 안전화 ‘SUMMIT’ 라인을 선보이며 국내 안전화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SUMMIT은 고어텍스에 탈착화가 손쉬운 듀얼 BOA 핏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한 제품으로 특히 고어텍스 서라운드 도입으로 360도 전방향 방수‧투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보행 시 발생하는 압력으로 더운 공기는 원활히 외부로 배출해주며, 외부의 시원한 공기가 유입되는 순환구조로 오랜시간 쾌적한 착화감을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이와 함께 바닥면에는 부틸고무 30%가 적용돼 접지력이 우수하며, 작업자가 장시간 착용 시에도 피로감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E-TPU 소재를 적용한 CLOUD FOAM이 탑재돼 있어 충격흡수 및 반발탄성에도 탁월한 효과를 낸다.

Cotral Lab‧OTOS,  맞춤형 청력보호구 솔루션 'QEOS'
Cotral Lab‧OTOS, 맞춤형 청력보호구 솔루션 'QEOS'

◇Cotral Lab‧OTOS, 소음성 난청 예방 위한 맞춤형 청력보호구 솔루션 제시
우리 일터에서 발생하는 직업병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이 바로 ‘소음성 난청’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장에서는 작업자에게 귀마개 등 개인청력보호구를 지급‧착용토록 하고 있지만, 실제 착용감이 불편하거나 의사소통이 어려워 아예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잦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눈보호구 분야 선두기업인 오토스(OTOS)와 프랑스 Cotral Lab사가 손을 맞잡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들이 선보인 ‘QEOS’는 사용자 뿐 아니라 작업환경 특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청력보호 솔루션이다. 소음수준 평가부터 시작해 귓본채취, 3D제작, 적응기간에 따른 애프터서비스까지 전방위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구성은 ‘QEOS GREEN’과, ‘QEOS ORANGE’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이들 제품 모두 기본적으로 3D 기술을 활용해 개별 작업자의 외이도 모양에 걸맞은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게 장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GREEN은 우수한 차음효과와 더불어 최적의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춤 제품이다. 소리 왜곡을 최소화하며, IP55 등급 실링을 통해 유지관리가 불필요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ORANGE는 매우 시끄러운 작업환경에 적합한 제품으로 고주파를 감쇄할 수 있는 HFA(High Frequency Attenuation) 필터를 활용, 5가지 차음력(SNR 17, 23, 26, 30, 33 db)을 자랑한다.

오토스의 한 관계자는 “청력은 한 번 잃으면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청력보호구도 제대로 선택해야 한다”라며 “QEOS가 한국 근로자들의 소음성 난청 질환 예방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씨엔에스코리아, 말비계형 고소작업발판사다리
(주)씨엔에스코리아, 말비계형 고소작업발판사다리

◇(주)씨엔에스코리아, “‘고소작업발판사다리’로 떨어짐 재해 예방하세요”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1억원 미만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기인물 사망사고는 총 346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지붕’이 92건(26.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사다리 27건(7.8%), 고소작업대 19건(5.5%) 등의 순이었다.

작업환경개선설비, 산업안전기계류를 전문적으로 제조‧유통하는 중소기업 ㈜씨엔에스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소작업 중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말비계형 고소작업발판사다리 ‘GSW’를 전시해 안전보건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GSW는 안전보건공단 S마크 안전인증 제품으로 추락방지용 발끝막이판과 4면 안전난간이 완비돼 있으며, 수평지지대, 전도방지대가 부착돼 고소작업 시 작업자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용 높이에 따라 조절되는 벌어짐 방지대를 탑재하고 있으며, 벽 작업과 같은 수직지점으로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외에도 바퀴가 있어 손쉽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높이 조절 레일과 접이식 발판 구조로 사용 및 보관도 용이하다.

작업 공간이 수시로 이동하고, 비용 등에 제한이 있는 1억원 미만 건설현장 등 소규모 사업장에서 이러한 제품 등을 적극 투입해 활용한다면 떨어짐 재해를 감소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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