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이 제일 많아, 약물 등은 치명적 손상 유발

소방청은 영유아의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기도·식도이물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도 영유아 생활안전사고(총 1만6327건) 중 9.7%(1590건)가 기도·식도이물사고로 집계됐다.

기도·식도이물 사고는 나이가 어릴수록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만 0세 영아가 534건으로 전체 영유아 기도·식도이물의 33.6%를 차지했으며, 만 1세 446건(28.1%), 만 2세 207건(13%), 만 3세 135건(8.5%), 만 4세 120건(7.5%), 만 5세 97건(6.1%), 만 6세 51건(3.2%) 등으로 점점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영유아 기도·식도이물 사고의 단일 원인으로는 사탕 137건, 약물 130건(비타민제 포함), 생선가시 95건, 스티커 83건, 과일 79건, 소독제 62건, 과자 55건 순으로 분석되었다.

연령대별로 원인이 달라지는데 만 0세에는 비닐종류(151건)가 가장 많았으며 만 1세는 장난감(34건), 만 2세부터 만 6세까지는 식품류, 만 2세는 생선가시, 만 3세에서 만 5세까지는 사탕, 만 6세에는 식사 중 음식물이 많이 발생했다.

또한, 보호자 약을 포함한 약물 130건, 소독제 62건, 수은건전지 49건, 세제 24건, 담배 9건 등 중독 위험이 높은 위험한 물질도 있었는데, 수은건전지의 경우 신속하게 제거를 하지 않는 경우 2시간 내에 심각한 식도 손상을 일으켜 위험할 수 있다.

소방청은 보호자들이 사고 예방을 위해 만전을 다하는 동시에 응급처지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소리가 나는 기침을 하는 경우 계속 기침하도록 격려하고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소리가 나지 않는 기침, 파랗게 질린 얼굴, 숨쉬기 힘들어 할 경우에는 등을 5회 두드리고, 효과가 없다면 5회 복부 밀어내기(일명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정상 호흡을 할 때까지 등 두드리기 5회와 복부 밀어내기 5회를 반복한다. 만약, 의식을 잃거나 호흡이 없으면 바닥에 눕혀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돌 이전 아이의 경우 복부 밀어내기(일명 하임리히법) 대신 영아 하임리히법을 해야 하는데 정확한 하임리히법이나 교육을 원하는 경우 가까운 소방서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상무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신속한 응급처치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라며 “임신육아교실 등을 통해 예비 부모들이 스스로 예방과 대처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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