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영상인식·알고리즘 개발…선적·하역작업 안전 확보
데이터 시각화로 크레인 운전자 불안전 상태 즉각 감지

크레인 안전거리 자동측정 시스템을 활용해 안전하게 제품 선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뉴시스.
크레인 안전거리 자동측정 시스템을 활용해 안전하게 제품 선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뉴시스.

 

포스코가 ‘크레인 안전거리 자동측정 시스템’을 개발해 충돌과 낙반 사고에 노출된 크레인 작업환경의 위험요소를 스마트하고 안전하게 바꿔나가고 있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영상인식 및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크레인 상부에 설치한 카메라 및 센서에서 수집한 높이, 거리 등의 데이터를 종합, 선적·하역 작업 시 안전거리를 자동 측정해 충돌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크레인 운전자가 적정 선적·하역 높이를 육안으로 확인해야 했다. 특히 해수면 변동 및 시야 확보 제약 등이 있을 경우에는 측정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측정한 데이터 값을 시각화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적정 선적·하역 높이 및 작업 위험요소를 크레인 내 모니터에 표시해준다.

포스코의 제품부두는 철강코일 등 무겁고 특수한 제품을 선적·하역하는 작업 특성상 면밀한 안전관리를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크레인 안전거리 자동측정 시스템의 활용도가 높다.

예를 들어 낱장 단위로 선적을 해야 하는 후판은 폭과 길이가 다양해 줄걸이를 수작업으로 체결해 선적하다보니 제품 이동 중 기울기 변화 등으로 인한 낙반 사고의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을 적용한 뒤 선적 과정 중 제품의 기울기 변화와 줄걸이 장력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균형이 흐트러지면 즉시 모니터에 시각화하고 자동으로 경보가 울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향후 포스코는 크레인 안전거리 자동측정 시스템과 같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전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더욱 안전한 제철소를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술 개발에 참여한 송은하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대리는 “크레인 안전거리 측정 시 실시간 해수면 변동, 선적 시 제품 하중 증가로 인한 선박 수위 변화 등 변수가 많아 시스템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안전이 최우선인 제철소 작업환경을 구축하는 데 작게나마 역할을 한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4일 시행된 항만안전특별법에 맞춰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제품 부두 내 추가 작업공간을 확보하고 코일 전용 화물운반대에 안전보강 설비를 설치해 추락을 방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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