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고메 코리아

최근 각 나라들이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막혔던 하늘길이 하나둘씩 열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 정부도 기존 600달러인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를 800달러로 높이는 등 그간 어려움을 겪어온 관광산업 지원에 힘을 싣기로 하면서 모처럼 항공업계도 예년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처럼 항공업계에 긍정적인 변화 추세 속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며 일상으로의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글로벌 기내식 기업 ‘게이트그룹’의 한국 지사인 ‘게이트고메 코리아’다.
 

게이트고메 코리아는 지난 2018년부터 인천공항 및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대한민국 국적사를 비롯해 에티하드항공 등 기타 외국 항공사 등에도 고품질의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승객들의 든든한 한 끼 식사를 넘어 하늘 위 특별한 만찬을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이곳에서 어떠한 안전관리가 전개되고 있는지 찾아가 봤다.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안전보건관리 전개
이곳에서의 주요 작업공정은 크게 ▲원재료입고 ▲보관/세척 ▲준비 ▲생산(냉식/온식) ▲조립 ▲포장 ▲출고 ▲항공기 탑재/하기 ▲폐기 ▲세척 등으로 구분된다. 이 과정에는 지게차 등으로 인한 사고, 조리 등 생산작업 시 화상·베임·끼임, 고소작업이 수반되는 항공기 탑재 시 떨어짐, 폐수처리시설 및 물탱크 등 밀폐공간작업 시 질식·중독 등 여러 위험요인 등이 산재해 있다.

이러한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체계적인 관리·감독을 위해 이곳에서는 게이트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표준안전작업절차를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대륙별 사업 진행 과정에서 누적된 노하우와 전문성을 비롯해 우수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된 매뉴얼인 만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곳은 글로벌 램프 안전 협의회(Global Ramp Safety Council)를 구성해 운영한다. 이는 매월 각 대륙별 안전 관계자들과 회의를 통해 전 세계 안전사고 사례 및 우수사례를 전파·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새로운 위험요인 발굴 시 즉각적인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전파·공유함에 따라 각 지역별 동일한 위험성 존재 여부 확인 및 잠재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개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근로자 참여 중심의 안전보건활동도 눈에 띈다. 매년 약 일주일간 ‘안전 강조주간(Safety week)’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끊임없는 평가‧개선으로 안전 일터 구현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게이트고메 코리아는 여느 때보다 위험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개선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업무 특성상 8개 상주 파트너사에서 파견된 500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대거 근무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안전절차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곳에서는 협력사와 함께 ‘PRIDE(Personal Responsibility in Daily Effort)’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안전에 대한 실제 현업 근로자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본사와 협력사가 모두 참여해 사업장 전반을 함께 순회하는 게 골자다. 각종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도출된 사항을 중심으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 100% 평가·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 노력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게이트고메 코리아는 맞춤 코칭 및 피드백 제공을 통해 이런 활동이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산업안전협회 등 안전전문관리기관을 활용해 내부의 시선에서 자칫 놓칠 수 있는 위험요인도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

◇실질적 예방에 초점을 맞춘 안전대책 추진
게이트고메 코리아는 지난 2018년 3월 뼈아픈 사고를 겪었다. 기내식 시설 신축공사 완공을 코앞에 둔 시점에 용접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3개 동 중 1개 동의 2~3층(약 1만 2,000㎡)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당시 게이트고메 코리아의 대응이다. 화재에 대한 금전적 손해를 아쉬워 하기 보다, 앞으로 이러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하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는 점이다. 현재 각 개소별로 구비된 비상용 방연손수건은 이러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젖은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탈출’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손수건을 몸에 지니고 있는 이들은 몇 되지 않고, 나아가 그 짧은 시간에 손수건을 적실 시간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요식행위에 불과한 안전대책은 없느니만 못하다는 우리 사업장의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실질적 예방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끈질기게 고민하는 이유입니다.” 자신감 있는 눈빛으로 얘기하는 김태훈 차장(EHS&Security)의 말에서 안전을 대하는 이곳 사업장의 진심을 엿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