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위험 원천 차단, 상차시간 단축
수입산 대비 고장율 감소·비용도 약 60% 저렴

삼표시멘트는 국내 최초로 화물운송 트레일러 운전자의 안전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자동개폐커버(Automatic Hatch Cover)’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자동개폐커버는 시멘트, 곡물, 사료, 탱크로리 등 화물을 운송하는 트레일러 차량의 상부에 있는 맨홀 뚜껑으로, 제품 상차 시 운전자가 차량 위로 올라가 뚜껑을 직접 열고 닫아야 하는 과정을 자동화한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화물용 트레일러 운전자들은 약 3.65m 높이의 차량 위로 직접 올라가 뚜껑을 여닫는 등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을 해야 했다. 하지만 자동개폐커버 기술 개발에 따른 자동화 과정 도입으로 안전사고 위험요인이 제거됐다.

아울러 기존 화물운송 차량에 쓰이던 자동개폐커버는 대부분 유럽산 제품으로, 설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비용 부담 등의 문제로 차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수입 제품이다 보니 서비스(A/S)를 받기 쉽지 않았다. 이 제품은 수입산 대비 고장율이 적고, 비용도 약 60% 저렴하다.

지난해 기준 자동개폐커버 적용이 가능한 화물운송 트레일러는 전국에 약 1만2000여 대가 가동 중이다. 이 중 시멘트를 운송하는 차량은 2700여 대로 약 22%에 해당한다. 시멘트 운송 차량 2700여 대가 해당 제품을 설치하게 된다면 기존 대비 약 127억원 정도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전국 1만2000여 대 화물용 트레일러로 확대하면 약 564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제품 상차시간 단축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에는 제품을 싣는데 7~10분이 걸렸다면, 같은 작업을 30초 이내에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견고한 설계로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삼표시멘트는 이번 기술개발 경험을 토대로 ‘무인 출하 자동화 시스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삼표시멘트의 한 관계자는 “‘안전과 타협하지 말고 사전에 안전사고 요인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진행하라’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ESG 경영 강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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